오늘의 프로그램을 보니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 비발디를 빼고 만치니, 하세, 제미니아이 등 모르는 작곡가가 태반이다. 비발디의 실내협주곡의 경우 플륫연주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코디스트 정윤태와 앙상블 <누리 콜렉티브>와 함께 한다.

 

비발디의 실내협주곡 첫째와 마지막 악장의 알레그로에서는 빠른 속도로 곡이 진행되어 리코디스트를 긴장시킨다.
그러다가 두번째 악장에서 조금씩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빠르게 밀어 붙인다.
리코더와 바순 혹은 하프시코드와의 두 악기들만의 협연은 잔잔한 느낌을 준다.
제미니아이의 합주협주곡을 연주할 때 높은 음역에서는 리코더 음이 피콜로 소리처럼들린다.

 

 앵콜곡 사전 준비가 없어 다시 마지막 악장 가보트를 연주하며 오늘 공연이 끝났다.
다국적 음악가들로 구성된 <누리콜렉티브>의 음악 여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발길을 옮긴다.

 

ㅡ 춘천국제고음악제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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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그리움  

                 - 대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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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듣는 밤.
수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표현된 <스타바트 마테르>
양의 창자를 꼬아 활을 만든 바로크시대의 고악기를 연주하는 <콘체르토 안티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마리아의 슬픔은 인간의 소리로 변형되어 고즈넉하게 울린다.
 돌아가는 길
페르골레지의 신산한 삶을 생각하며 밤하늘을 올려본다.
 춘천국제고음악제 -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소프라노 이송이, 카운트테너 장정권, <콘체르토 안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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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여파로 인한 관람객 수 제한으로 어렵게 관람을 한다.
첫날 프로그램을 보니 아는 작곡가가 비발디, 샤르팡티에, 륄르 정도이고 고음악제 첫 연주여서 인지 기대감이 크다.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의 연주로 음악회는 시작이 되고 작은 공간을 울리는 여러 악기 속 중심 음을 잡아주는 하프시코드 소리가 찰랑찰랑거리며 낮게 울린다.
 그래도 좀 안다는 곡이 비발디의 리코더 협주곡.
빠르게 전개되는 1악장에서 연주자는 날숨을 내쉬며 빠르게 운지하며 연주를 한다.
들숨을 언제 쉴까 걱정을 하다가 2악장 들어서면서 느린 템포로 들어서서 안정감이 유지되다가 다시 알레그로.
잔잔한 개울가에 잔돌을 던지니 물 속의 고기떼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연상한다.
춘천 출신의 협연자 허영진, 굉장하고 대단하다.
 샤르팡티에의 성악곡 <지옥으로 간 오르페>
아리아의 내용을 한글 자막이라도 띄워 이해를 돕게 했으면 하는 생각.
오르페의 이야기를 통해 분위기를 짐작을 할 수는 있지만 어떤 상황에서 부르는 아리아인지 알 수가 없으니 그저 미성의 노래나 들을 수 밖에.
 돌아 오는 길.
고등학교 때 리코더를 전공했던 아이의 근황이 궁금해졌다.
한예종을 나와 오스트리아로 유학을 간 리코더소녀는 이후 연락이 끊겨서 이 힘든 시기에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리코더협주곡의 울림이 남아 유튜브로 다시 보다.
제24회 춘천국제고음악제. (첫날)
La Persona 2021. 9.11. 국립춘천박물관
 
 
 

 

콜레기움 무지쿰 서울과 테너 김세일

 

허영진 리코더 연주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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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향 정기연주회 연주 곡목을 미리 예습을 한다.
 브람스 피협2번 협연 피아니스트는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프랑스 출신 조나탕 푸르넬.
이탈리아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곡은 형식면에서 전통적인 3악장을 벗어나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협 2번은 피아니스트에게 피와 땀을 요구하는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 실황연주도 드물다고 한다.
 저음의 호른이 울리고 피아노의 응답으로 1악장이 시작된다. 힘차게 끝을 맺으니 여러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그리고 3악장을 넘어가며 현악기의 나즈막한 저음이 깔리며 곡은 전반적인 애수를 느낀다. 젊은 피아니스트의 타건은 굳고 힘차다. 이어지는 앵콜 두 곡. 피아노의 건반을 오르내리는 연주자의 손은 마치 튀어오르는 고무공처럼 몸 전체가 반응을 한다.
 힘찬 타건 그리고 느릿한 서정.

 

 슈만 교향곡 2번.
 우울증과 건강 악화 등으로 암울한 시기에 작곡을 했다고 하지만 곡은 4악장 중 3개의 악장이 장조여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느리게 전개되는 3악장을 들으며 슈만의 고뇌를 생각하다가 힘차게 행진곡풍으로 전개되는 4악장에서 다시 자리잡음을 하고 팀파니의 연타와 함께 장조의 화음으로 마무리한다.
 가을
브람스 피협2번을 시작으로 음반 뒤적이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시작해야겠다.
 
- 춘천시립교향악단 제 155회 정기연주회(2021. 9. 11. 14시. 춘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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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예술제 행사 중 공감음악회.

 

 찬조 출연한 전남예총 예술단의 연주와 노래 <쑥대머리>를 듣는다.
임방울의 구슬픈 소리가 아닌 개작된 노래 그리고 춤사위.
생황,대금, 해금, 가야금의 국악기에다가 바이올린, 첼로, 타악기가 함께하고 판소리 사설의 개사와 변형 그리고 춤사위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콜라보.

 

 중창단의 아이들과 성악가 어울워 노래하고 소리꾼 조엘라의 국악가요와 수궁가에 바탕을 둔 <난감하네>를 들으며 선선한 밤 기운이 다리 사이를 타고 내려온다. 들은 노래 <유 레이즈 미 업>의 가사 중 "아이 엠 스트롱"을 마음 속으로 되뇌이지만 한기는 어둠 속에서 눈을 번뜩인다.

 

 돌아가는 길.
FM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이 나온다. 아.
 
 

 

 

 

 조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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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822 드름산 - 닭의 장풀

 

 

 

 

 

 

 

 

 

 

 

 

 

 

 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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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문화예술회관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길

 옛날 어린 시절을 보냈던 효자동 주변을 둘러본다.

다닥하니 붙은 집들을 보며 기억과 시간은 유년시절로 향한다.

 

 정명훈 지휘자와 함께 등장한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

관현악과 피아노의 선주 후 이어지는 오보에, 클라리넷의 선율

아름다웠던 시기의 슈만의 열정은 피아노와 관현악의 주고받음을 통하여 아름답게 피어난다.

 

 중앙의 피아노 바로 뒤에 위치한 포디엄.

지휘자의 동작은 볼 수가 없고 게다가 오른편 객석에 앉은 관계로 연주자의 손동작은 올려진 피아노 뚜껑을 통해 간헐적으로 볼 수 있었다.

앵콜곡으로 이어지는 쇼팽 왈츠.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은 나이를 넘어서 젊은 날의 슈만 그리고 쇼팽으로 다가선다.

 

 다음 연주를 위해 보강이 된 악기와 단원들로 꽉 찬 무대

음악을 들으며 머리속으로 그림을 떠올려본다.

관악의 묵직한 소리는 프롬나드에서 잠시 숨을 고르다가 이어져

<키예프의 대문>에서 종소리가 날 때 묵직했던 긴장감은 서서히 정화된다.

금관악기가 포효하는 사운드를 밀어붙이며 제어하는 마에스트로 정명훈.

가슴 속에 아직까지 남아 있는 진한 감동을 느끼며 연주장을 나선다.

 

 약사천변을 따라 다시 돌아가는 길.

천변에 길게 늘어진 오후 햇살을 보며 늦여름의 풍경을 가슴에 담는다.

 

 

 

 

 

 

 

 

 

복습용 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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