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를 피해 토요일 오른 대룡산.

 흐린 날 바람은 간혹 불면서 날씨의 오락가락함을 알린다.

터덕이며 산정에 올라 이리저리 보다가 발길을 옮긴다.

 

 명색이 작물을 심은 사람으로 한동안 내팽겨쳐 놓다가 비 온다하니 슬금 걱정되어 내려오다가 텃밭에 들른다.

고구마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잎들 여기저기 성기고 부실한 옥수수 가짓대 보니 그래도 수숫대 위로는 꽃이 피어 벌들 윙윙거리며 날고 있다.

무관심한 주인 탓으로 슬쩍 돌리며 비료를 주며 주변 정리를 한다.

 

 긴장이 풀어진 요새.

마음 다 잡기 위해 선택한 베토벤 후기 현악4중주.

현과 현들은 화답하고 이어지다 팽팽하게 맞선다.

 

 비 오는 흐릿한 날

현실은 옷가지 널부러진 눅눅한 방에 제습기 끌고와 켜면서 습한 장마 기간 우찌 보낼까를 걱정한다.

 

 210703

 

 

 

 

 

 

 21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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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20 드름산

 

 나리

 

 

 

 

 

 

 

 

 까치수영

 

 

 

 

 꽃은 떨어져 지고

여름날 다시 꽃을 피운다.

 

 

 

 

 210627 드름산

 

 

 

 

 개망초

 

 

 

 

 까치수영

 

 

 

 고삼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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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에 간신히 대어 턱걸이 입장.

좌석에 앉으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춘천시향 지휘자는 대상이 나이 드신 분이라 곡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영화 음악, 디즈니 영화 모음곡을 넘어서 이른바 아메리칸 작곡가들의 대륙사운드를 관현으로 연주할 때 더러는 꾸벅이며 가객 장사익선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쉬윈의 편곡된 음악을 들으며 장마가 아닌 때 오락가락하는 여름날의 날씨를 생각하다가 잠시 재즈의 선율에 빠졌다가 엘링턴의 곡에서 스윙 댄스리듬을 읽는다.

 

 흰 두루마기를 입은 장사익선생의 등장.

 

 "했지유, 햇슈"를 즐겨 쓰는 충청도의 느릿한 사내.

국악기 연주 보다는 가창에 소질이 있음을 나중에 알고 늦게사 앨범을 내었지. 임동창과의 작업 중 대부분의 노래가 신명이 난 상태에서 한 번 혹은 두 번 부른 것을 가지고 바로 녹음한 사내.

요사이의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

그들은 특정부분만도 스튜디어 녹음에선 몇 십번을 넘게 하는 데

아, 세상 일이 이렇게 신명이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텁텁한 인상에 시원하게 지르는 창법은 때론 가슴 시원하게하고

 

                                 - 5집 앨범 "사람이 그리워서"를 들으며(2008. 6. 18)

 

 지난 글을 읽으며 나는 얼마큼 성장했을까를 되묻는다.

 

 막힘 없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소리는 세월을 만나 느긋하게 넘어가고 노래하며 오른 발 그리고 왼 발 앞발을 살짝 들었다가 내리며 뒷꿈치도 간혹 들어 올리면서 그는 온몸으로 노래를 하며 위로와 위안 그리고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버지" 노래를 듣다가 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가슴 한 켠이 울컥하며 끝내 눈물을 흘린다.

 

 앙코르 곡 "봄날은 간다"를 들으며 여름날 성장의 시기를 어떻게 보낼까를 생각한다. 집에 들어와 다시 장사익 선생의 노래를 듣다.

- 춘천시향에서 퇴임하시는 클라리넷, 바순 주자 두 분의 공적을 기리며

<노래, 장사익과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 춘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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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단장된 춘천문화예술회관.

하지 지난 여름날의 긴 햇살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MADAM ONG)

영문 부제를 보니 마담 옹.

극 전개의 중심은 옹녀에게 있음을 알게된다.

 

 옹녀와 변강쇠의 만남과 생활을 중심으로 한 민초들의 삶 이 야기.

원산, 강경 그리고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유랑민의 고단한 삶은 지속되지만 뿌리 내리지 못하고 변강쇠의 죽음으로 표현되는 삶의 좌절.

왜구의 침략 등 어려운 외적 상황에서도 옹녀는 삶에 주도적이며 적극적이다.

 

 <기물타령> <사랑가>

산신령과 장승들의 회의.

온갖 질병들이 나열되어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사설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들으며 해학적인 동작에 킬킬 거리고 웃다가 다시 본다.

 

 집에 들어와 판소리 <흥부가> "박타는 대목"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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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총총 걸음으로 사진 구경.

 

 눈에 팍 들어오는 사진은 보이지 않고

전시장 오른쪽으로 돌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며 다시 보기.

두툼한 도록을 집에 와 펼쳐보니

초대작가 사진에 두 개의 같은 사진이 있네.

 

 

          ㅡ 강원사진대전, 강원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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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간 백령아트센터.

 

 기억이 가물하여 생각하니

작년 열음양 베토벤 피협 5번을 들었던 기억.

그렇게 지난 해가 맥없이 가버리고.

 

 때로는 솔로로

듀오 혹은 사중 오중주로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팝페라까지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오페라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서

이어지는 땅고의 리듬을 타다가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밤.

 

 전상영 피아니스트

작품 해설에 연주에 고생하셨다.

새롭게 이어진 팀들

<WITH>로 지속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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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기록

 

 (04:00) 백담사 주차장 - (05:18) 백담사 - (05:46) 조식 후 출발 - (06:46) 영시암 - (07:09) 수렴동 대피소 - (07:27) 들머리 - (15:40) 봉정암 - (17:23) 수렴동 대피소 - (18:58) 백담사 버스 승강장 -(19:16) 백담사 주차장

 

 

 

 

 

 

 

 

 

 

 

 

 솜다리

 

 

 

 

 

 

 

 

 

 

 

 

 

 

 

 

 산행 중간 즈음부터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운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은 밑창 전체가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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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05 대룡산

 

 

 

 

 

 

 

 

 

 210606 드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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