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로 걸어 가는데 비가 와서 좀 맞았다. 인천 텐푸TIANFU 청두 공항까지는 3시간 50분 소요.
사천항공 기내식 내용물을 보고 판다라는 동물의 캐리터가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공항서 숙소까지는 52KM 거리 택시 이동 톨비 포함 240위엔.
야경을 보기 위해 안순교 쪽으로 이동한다.
다리 한 쪽엔 마르코폴로의 행적에 관한 것이 보이고 금강 아래론 유람선이 떠다닌다. 무심한 태공은 낚시대 초리를 응시하고 강물에 비친 도시 야경은 물위로 빛난다. 근처 식당에서 마파두부, 계란토마토, 제육 그리고 작은 백주 한 병을 시키고 일행 중 한사람은 모두부를 사러간다. 튀긴 모두부 먹다가 사천성 음식을 검색해 보고 이걸 다 먹어볼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상태에서 고소 증상이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아 정말로 무사히 일정을 마쳤음에 고마울 따름이다.
아둔한 자 정신의 지배를 믿으며 행동했지만 정직한 몸이 보낸 신호를 무시했으니 하루하루의 이어지는 여행 또한 버거웠다. 볼 것에 대한 욕심이 많은 나는 이리저리 다니며 많은 것을 보려고 했지만 깊이가 있지 못하고 그저 거죽만 바라 보았을 뿐이다. 그래도 서로 품앗이 하면서 찍은 사진이 여행의 기록이 되고 그것을 보면서 아름다운 기억을 반추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