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향 정기연주회 연주곡목을 예습.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은 쿠벨릭반이 있나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없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다니엘 샤프란의 연주곡으로 듣는다.
보헤미안 축제의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를 느끼는 카니발 서곡.
빠른 선율에 흐릿해졌던 눈과 몸이 돌아 온다.
짧은 오케스트라의 도입부에 이어 첼로 독주로 이어지는 슈만 첼로협주곡.
슈만의 작품은 대체로 그의 삶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한다. 자살을 기도하고 그 후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말년의 비극적인 삶을 생각할 때 이 작품에는 현실의 고통을 넘어선 낭만적인 서정성이 가득하고 그것은 가을이라는 계절로 이어진다.
협연한 첼리스트 심준호.
앵콜곡 소개 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에 대한 회상을 하며 카잘스 <새의 노래>를 연주한다.
요절한 한 연주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사후의 세계에서 그가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춘천시향 바쁘다.
한 주 전에 카르멘 공연 이후 바로 정기연주회를 가졌으니.
돌아 가는 길
회관 입구에서 춘천시향이 연주한 씨디를 나눠준다.
오늘은 음력 9월9일 중양절인데
등고 행사는 문화예술회관에 온 것으로 퉁치고
국화주를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어둠 속에서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