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향 정기연주회 연주 곡목을 미리 예습을 한다.
브람스 피협2번 협연 피아니스트는 202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프랑스 출신 조나탕 푸르넬.
이탈리아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이 곡은 형식면에서 전통적인 3악장을 벗어나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피협 2번은 피아니스트에게 피와 땀을 요구하는 어려운 곡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 실황연주도 드물다고 한다.
저음의 호른이 울리고 피아노의 응답으로 1악장이 시작된다. 힘차게 끝을 맺으니 여러 사람들이 박수를 친다. 그리고 3악장을 넘어가며 현악기의 나즈막한 저음이 깔리며 곡은 전반적인 애수를 느낀다. 젊은 피아니스트의 타건은 굳고 힘차다. 이어지는 앵콜 두 곡. 피아노의 건반을 오르내리는 연주자의 손은 마치 튀어오르는 고무공처럼 몸 전체가 반응을 한다.
힘찬 타건 그리고 느릿한 서정.
슈만 교향곡 2번.
우울증과 건강 악화 등으로 암울한 시기에 작곡을 했다고 하지만 곡은 4악장 중 3개의 악장이 장조여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밝다. 느리게 전개되는 3악장을 들으며 슈만의 고뇌를 생각하다가 힘차게 행진곡풍으로 전개되는 4악장에서 다시 자리잡음을 하고 팀파니의 연타와 함께 장조의 화음으로 마무리한다.
가을
브람스 피협2번을 시작으로 음반 뒤적이며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를 시작해야겠다.
- 춘천시립교향악단 제 155회 정기연주회(2021. 9. 11. 14시. 춘천문화예술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