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날이 흐릴 것이라는 예보는 맞았다.
카메라를 들고 아침 나절 강변을 서성인다.
흐릿한 풍경들이 강변 너머에 있었다.
외벽 건물 부조
수흐바타르 광장
광장 정면에 위치한 국회 의사당
이흐 가즈링 촐로에서
두꺼비 모양 바위
작은 동굴 내 암자
초그트어워솜
일출 전 홍고링 엘스
아침에 오른 홍고링 엘스
홍고링 엘스를 오르는 관광객
고비 미라지 캠프로 다시 가는 길 - 우물터
욜링 암 입구 - 말타기
일정: 고비 미라지 캠프-홍고링 엘스-고비 디스커버리 캠프
아침을 일찍 먹고 일부 불필요한 짐을 캠프에다 보관을 한다.
일상의 풍경들은 다시 이어지고
저멀리 지평선에 걸려 있는 언덕을 넘어서면
다시 더 멀리 위치한 지평선.
울퉁불퉁한 길을 넘고 넘어서 지리하게 간다.
가다가 근처에 우물이 있어서 휴식을 겸해 잠깐 들른다.
물을 먹기 위해 모여든 양과 염소들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자리를 다툰다.
길거리 가판대에 공산품을 진열해 놓고
외부 사람들이 보이니 오토바이를 타고 현지인이 삼삼오오 몰려든다.
시원한 우물 물에 목을 축이고
물을 먹고 한가하게 꼬리를 휘휘 돌리며 가는 양의 무리를 본다.
오늘은 본격적인 사막을 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눈은 계속해서 차창 밖을 향한다.
한 고개를 넘어서 멀리 보이는 홍고링 엘스.
흰 띠가 북서쪽으로 주욱하니 이어져 있다.
실체는 북쪽 바람에 모래가 실려와 만들어진 언덕.
광활한 모래 사막을 기대했던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알게되면서
발자국 옮길 때마다 온 몸을 타고 오르는 더위를 실감한다.
울란바타르에서 저 아래 남쪽 끝까지 내려왔구나.
덥고 건조한 공기.
바람은 불지 않고 저멀리 보이는 풍경들 아물거린다.
모처럼 일찍 캠프에 도착하여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
계획은 오후 더운 때 개인 시간을 갖고 해거름 무렵 홍고링 엘스에 올라 가는 것이다.
몽골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본 하늘.
멀리 보이는 모래 사막 언덕.
그리고 언덕 뒤편의 산.
여름 날의 더운 공기는 몰려 다니고
느릿하니 움직이며 그저
근처에 위치한 낙타를 보는 수 밖에.
오후 나절.
그늘 아래서 한뎃잠을 잔다.
자동차 수리 관계로 홍고링 엘스에 올라 가려던 오후 계획은
자동 내일로 연기되고 낮잠 이후 멍한 상태가 지속된다.
일행 중 더러는 몽골 게임을 즐기고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사막의 굴곡진 모습이 보인다.
남는 시간 보내기 위해 낙타를 타고
가까운 모래 언덕까지 갔다 오니
서쪽으로 해가 뉘엿지고 흐릿하니 하루가 간다.
보첼리의 노래 "그 바다와 당신"을 들으며 파두의 절절함과
머리 속으로 파도 치는 바다를 그린다.
브람스 교향곡 1번 4악장.
호른 소리를 타고 멀리서 들리는 발전기 소리.
흐릿한 발자국 소리.
캠프의 아침
물품 가판대로 향하는 지역민
멀리 보이는 홍고링 엘스(Khongoryn Els)
고비 미라지 캠프
캠프에서 만난 아르바이트 여학생- 관광경영학과 재학 중이며 한국어를 선택해서 어느정도 의사
소통이 되었음.
캠프의 아침
근처 산에 올라가 본 시크릿 오브 옹기 투어리스트 캠프
식당에 그려진 그림
식당 유리창 스텐글라스
바양작(Bayanzag)
바양작 주변 노점에서 팔고 있는 기념품
숙소 - 고비 미라지 캠프
캠프의 밤
110807 일정: 에르데네달라이솜-새흥어워솜-옹깅히드-시크릿 오브 옹기 투어리스트 캠프
이어지는 일상의 풍경들.
윈도우 배경 화면 속으로 차는 달린다.
변하지 않고 거듭되는 주변의 풍경에 나는 "이상한 나라의 폴"이 되어
정지된 시간 속으로 들어 간다.
멀리 보이는 저 한 고개를 넘으면 다시 펼쳐지는 너른 평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숨 흐흐 보르드 사원 터.
300Km나 되는 곳에서 운반되어진 돌로 지어진 사원.
세월의 흐름에 따라 방치되어 옛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돌들을 만져 본다.
그후 이곳에 무대를 건설하여 오페라를 공연했다고 한다.
토스카, 삼손과 데릴라, 카르멘, 청교도, 노르마 등등의 성(城)이 나오는 오페라를 생각하다가
주변 작은 호수가에서 푸른 하늘을 향해 자유롭게 나는 새를 본다.
민간 게르를 방문한다.
가지런하게 정리된 세간을 보면서 안주인의 부지런함을 느낀다.
시큼한 맛의 아이락(airag)을 처음 맛보다.
잔이 두 순배 나오고 배는 이미 불러 아롤(말린 우유 덩어리)을 손에 쥐고 뭉기적거리고 있다.
준비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 준 가족 사진을 보며 즐거워 하는 그네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 사이의 살가운 정을 느낀다.
게르 밖에 나와 보니 남자의 왼쪽에 주머니 같은 것을 차고 있어 물으니 망원경이란다.
너른 초원을 보면서 양과 염소와 말과 낙타와 늑대를 구별했던 그들의 시력은 이제 퇴화되어
자신의 가축을 찾으려면 망원경에 의지해야 한다.
느릿하니 해 기울어 지는 오후 옹깅 히드(사원)에 간다.
아편과도 같은 종교를 없애기 위해 파괴된 사원.
사상이라는 이념에 의해 저질러진 문명의 파괴.
과거의 모습은 시간 인자 속으로 사라지고
허망함 속에서 내뱉는 가벼운 탄식.
작은 사원에 들어 가서 구경을 하다가 앞의 게르로 발길을 옮긴다.
남북쪽의 허물어진 사찰 터는 오후의 햇살을 받아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오후의 적막감이 밀려 오는 시간.
주변의 옹깅강은 사원 주위를 감고 소리 없이 흐른다.
에르덴오하 캠프의 아침
숨 흐흐 보르드(Sum Khokh Burd) 성
아다착솜 부근 민간 게르 방문
티벳 대승불교
담바 다르체렌(사찰 겸 박물관)
옹깅 사원(Ongiin Khiid)
시크릿 오브 옹기 투어리스트 캠프 - 가장 깨끗했던 캠프
캠프 주변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