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크로아티아로 들어 왔다. 로빈 혹은 로비니.

아드리아해를 배경으로한 사진의 모델이 되는 도시.

불쑥 솟은 성 유페미아성당을 중심으로 시가지는 형성이 되고 해안선을 따라 주변을 둘러 본다.

 

 로마 시대 원형경기장(아레나)의 유적이 남아 있는 풀라.

풀라가 위치한 이스트라반도는 베네치아 공국이 지배 아래에 있어서 이탈리아 영향을 받은 원형경기장이 있다.

계단식 아치 디자인을 보면서 푸른 하늘과 대비되는 풍경에 예스런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서 크로티아 출신의 투 첼로스와 월드컵 영상 응원 등 많은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문득 여행했던 이탈리아 베로나 아레나가 생각이 나서 공연했을 때 소리의 울림 정도가 어떠했을까 궁금해진다.

오늘의 일정은 플리트비체까지여서 차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물의 요정이 사는 마을 라스토케에 도착한 것은 오후의 시간.

아기자기한 나무집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물은 작은 폭포를 이루기도 하면서 그 소리가 마을 전체로 울려 퍼진다.

 

로빈

 

 

 

 

 

 

 

로빈 티토광장 - 물고기를 든 소년의 청동상이 서 있는 분수대

 바닥의 버튼을 밟으면 물이 나온다.

 

 

 

 

 

 

 

 

 

 

 

 

 

 

풀라 아레나

 

 

 

 

 

 

 

 

 

 

라스토케

 

 

 

로빈 마그네틱

 

 

풀라 마그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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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밤 늦게 찾아간 스텔라리조트 숙소.

리조트에 날 어두워 도착해서 고마고마한 비숫한 아파트 건물 사이로 한밤중 헤메다가 숙소를 간신히 찾았다.

 숙소가 바다에 인접해 있어서  아침 수영복을 입고 바다로 나간다. 이른 아침 수영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바닷물은 차지 않고 미지근하다. 한참을 나가도 수심은 완만하고 바닥이 돌 투성이인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이곳은 모래가 주욱하니 이어진다. 아드리아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그 너른 바다와 함께 하는 아침 시간.

 피란 성벽을 오르며 본 시가지와 해안선.

붉은 지붕이 다닥하니 붙어서 바다의 푸른 빛과 대비가 되고 오른쪽에 위치한 성 죠지 성당의 첨탑이 우뚝하니 솟아있다. 성당 벽 아래로 누드로 해수욕을 즐기는 부부를 보았다.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타르티니 광장으로 간다. 광장의 명칭이 음악가인 타르티니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 아마도 그가 이곳 피란 출신이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피란 이 지역은 옛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국에 속했다. 꿈 속 악마가 나타나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 주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들려준 연주를 해 보려 했지만 도저히 표현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지닌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을 떠올린다.

 모토분으로 발길을 옮긴다.

차창을 통해 보니 산 꼭대기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들머리에 이른다.

혹자는 <천공의 섬 라퓨타>의 모델이 된 곳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멀리서 볼 때에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가까이 실제 마을에 들어서면 아주 작은 동네라 조금 실망을 했다. 역시나 언덕 꼭대기에 성 스테판 교회와 종탑이 위치하고 주변 포도밭이 있어서인지 와인을 파는 곳이 많았다.

 

스텔라리조트 인접 해수욕장

 

피란 성벽에서 조망

 

 

 

 

 

 

 

 

 

 

 

타르티니 광장

 

피란 출신 바로크 음악가, 작곡자인 타르티니 동상

 

광장 주변 식당에서 해산물(정어리) 요리를 중식으로 하다.

 

모토분 성스테판 교회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토분

 

 

모토분 마그네트

 

 

피란 마그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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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나절 어제 못한 보트 렌트해서 호수 가운데 있는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으로 간다.

푸른 물을 배경으로 힘껏 노젓기를 해 보지만 익숙하지 않은 탓에 배는 중앙으로 나가지 못하고 같이 있던 사람이 진행 방향을  보며 오른쪽, 왼쪽하며 알려준다. 

 통행료가 없는 슬로베니아의 고속도로를 타고 긴 카르스트 동굴이 있는 포스토이나로 간다.

선선하고 스산한 기운이 동굴 속에서 일어나고 동굴 입구에 한글 안내 가이드 오디오가 비치되어 있는데 나는 깜빡 놓치고 말았다.  총 20 여 Km 중 5.2Km만 가이드 투어가 가능하며 처음 2Km의 복선 구간은 미니 기차를 타고 이동한다. 서늘한 공기가 밀려 오고 다양한 모양의 종유석이 주욱하니 늘어서 있다. 러시아 포로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러시안 다리를 지나 계속 마주하는 백색의 종유석과 석순들.

마지막 지점에 위치한 연주홀 동굴 주변엔 지하 우체국이 있고 안내인의 말에 의하면 이곳에서 마스카니, 파가니니, 카루소 등이 연주했다고 한다. 울림이 좋다고 하여 나도 "아아" 하며 소리를 내어 공명을 확인해 본다. 

 

 

전통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의 등위에 오른 채 99개의 계단을 오르는 동안 신부는 침묵을 해야하며 오른 뒤 행복의 종을 친다고 한다.

 

성모마리아 승천 성당

 

포스토이나 동굴

휴먼 피시라 불리는 비바리 프로테우스.

양서류 동굴 도룡뇽.

 

 

 

포스토이나 동굴

세계 동굴의 여왕, 유네스코 세계 자연문화 유산

투어 1시간 30분 소요되며 동굴 내부의 온도가 10도 정도여서 보온 의류(대여 가능)가 필요하다.

 

 

 

 

 

 

 

 

 

 

 

 포스토이나 동굴의 대표적인 하얗고 표면이 부드러운 브릴리언트 석순

 

블레드 마그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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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냐.

 그리스신화 이아손과 아르고호의 이야기에 의하면 류블랴냐 근처 호수에 있는 큰 용을 퇴치하였다고 하여 3중의 다리 교각 위로 용의 모습을 형상화 시켜 놓았다. 1895년 대지진 이후 류블랴냐 출신의 건축가가 나서서 건물을 복구하고 도시를 변화시켰다.

 아침 성 프란체스코 성당 앞 경찰군악대의 퍼레이드를 보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프리세렌 광장 앞에서 그의 동상을 보며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떠올리고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해 가슴 아파하다가 노천 시장을 들러 보니 주변에 우유자판기가 있어 우유를 물통에 받고 납작복숭아도 사서 우물거리며 시장 주변을 배회한다.

 

 

 

프리세렌 광장

프란츠 프리세렌 - 슬로베니아 국가 가사를 지은 민족 시인

부유한 상인의 딸 유리아를 사랑했으나 신분 차이로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프리세렌 동상이 위치한 맞은 편에 있는 유리아 상.

 

 

 

드레곤 다리 - 유럽 최초의 철근 콘크리트 다리라 한다.

 

드래곤 조형물 아래에서 <퍼프 더 매직 드래곤> 노래 웅얼웅얼.

 

 

 

 

 

 

 

 

 

시청 앞에 위치한 노바분수

 

 

 

 

 

시장

 

 

 

 

 슬로베니아 유일의 섬으로 알프스의 눈동자로 불리는 블레드.

마을은 호수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머리 들어 보니 산중에 위치한 블레드성과 섬 가운데 있는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그리고 저멀리 흰 머리를 한 알프스의 산군이 보인다. 호수 주변 조금 걷다가 음식점 구글링하여 센트럴블레드 식당에서 피자와 닭고기를 먹는다.

 

블레드성과 그 주변 호수

 

 

 

 

 

 

 

호수 한 가운데 위치한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

 

 

 

 

 

 

 

류블랴냐 마그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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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자그레브를 벗어나 인접한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냐까지의 일정.

아침 돌라츠 시장에 들러 과일과 김밥 재료를 산다.

현지 렌터카 회사인 유니렌트를 이용하여 12시 경 출발을 한다.  구글 지도를 차량모드로 바꾸지 않아 혼란이 일기도 하고 고속도로 입구에서 하이패스 통로로 들어가 직원이 해결해 주고 하는 둥 좌충우돌하면서 갔다.

바라주딘 스타리그라드의 오래된 성이 보이는 언덕 나무그늘 아래에서 준비한 김밥을 먹으며 오후 한 때가 지나간다.

슬로베니아 국경은 크로아티아와 쉥겐조약(입국 시 국경심사에 관한 조약) 체결로 입국심사 없이 바로 통과를 한다. 그런데 크로티아와 달리 고속도로 통행료가 없다.

 

돌라츠시장 - 과일, 야채, 생선, 꽃 등을 판다.

 

아침

 

 

 

넥타이 상점

프랑스 루이13세 때 크로아티아 용병의 가족들이 무사귀환 위한 목에 맨 일종의 머플러가 프랑스에 확산되어 넥타이로 정착이 되었다 한다.

 

스톤게이트 주변

 

 꼭대기에 대포가 있는 로트르슈차크탑

 

 탑 건물에서 자그레브 신시가지 조망

 

 

 

 

 

 

 

성 마르코 성당(레고 성당)

 

 

 

 

 

바라주딘 스타리그라드

 

 

 

바라주딘 하수구 뚜껑

 

 

 

그레고리우스 닌스키 동상, 바라주딘

주교였던 그는 라틴어로 진행되는 예배에 자국어인 크로아티아어로 할 수 있게해달라고 투쟁했던 인물로 동상의 엄지발가락을 문지르면서 소원을 빌면 행운이 따른다는 전통이 있다. 스플리트에 더 큰 동상이 있다.

 

 

 

 

 

 

예루살렘 포도농장,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워터타워 부근,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시청 건물

 

 

 

류블랴냐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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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레브에 도착하여 에어비앤비 숙소를 찾는 하루의 일정.

 

 

 

 

자그레브 대성당. 성 스테판 성당

외관은 고딕  양식으로 첨탑 공사 중으로 전체를 볼 수가 없었다.

 

 

 

 

 반 옐라치치 광장.

크로아티아 국민 영웅의 이름을 차용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하여 많은 사람들이 항시 붐빈다.

 

 

광장 앞 풍경

 

 

성 마르코 성당. 흔히 레고성당으로 불린다.

고딕의 외관 양식에 창문은 로마네스크 양식이다.

지붕(타일) 무늬는 오른쪽은 자그레브 왼쪽은 크로아티아 국기 문양이다. 

 

 

레고 성당 앞에 위치한 꼭대기 층에 대포가 있는 로트르슈차크탑에서 본 자그레브 시내 조망

 

 

 

 

 

레고성당 쪽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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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왔다는 소식에 1박 배낭을 꾸리니 19kg이 넘어가고.
그래도 오랜만의 한뎃잠이라 설레이는 마음이 인다.
눈에 들어오는 흰색의 주욱하니 병풍처럼 늘어진 향연에
단색이 주는 강렬함에 감읍하여 눈에는 시린 눈물이 흐르고
바람이 변주로 다가온다.
 바람골.
이미 쳐진 몇몇의 텐트를 보며 나도 짐을 푼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불빛
그리고 안에서 들리는 사락거리는 잔설의 내림
날이 흐려 밤하늘의 별은 보이지 않고
바람이 고개를 넘는 소리를 듣는 밤.
 아침.
역시나 흐린 하늘.
어제의 발자국은 바람이 흩뿌리고 다시 그 위에 서는 날.
뒤돌아 서서 돌아온 길은 본다.
잠깐 비친 햇살아래 사물은 강렬하게 빛난다.
온통 흰 색으로 다가오는 겨울 산.
추억제.

 

- 선자령, 한뎃잠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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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국시 필요한 코로나 안티젠 검사를 받기 위해 아침나절부터 병원, 약국 등을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가 PCR 검사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베로나에서 안티젠검사를 받기고 하고 발길을 옮긴다.

 베로나에서 물어물어 약국 세 곳을 돌다 검사를 받는다. 양성이 나오면 비행기를 탈 수 없으므로 결과가 나올 때 상당히 긴장을 했다. 다행이 모두 다 음성. 구글 맵을 보니 쥴리엣의 집은 19시에 영업종료를 알린다. 피렌체에서의 오전과 베로나 도착 후 오후의 시간은 코로나 검사하는 약국을 찾느라 다 써버렸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오페라 <아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베로나아레나로 향한다.

 위가 툭 터진 야외공연장에서 음향시설 없이 오페라가 공연된다는 것에 우선은 놀란다. 저 멀리 영문자막은 읽기도 어렵거니와 무대를 주시하다가 고개를 더 들어올려 영문자막을 확인해야 하기에  자막보기는 건성으로 넘긴다. 규모가 큰 오페라이기에 무대도 장면 전환을 위한 회전무대에 무대 뒷면까지 활용하고 있다. 아리아의 소리는 관객석을 타고 넘으며 2만이 넘는 관중들이 환호하는 이 공연장은 오페라 가수라면 한 번은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가 아닐까 한다.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고 여기저기 약국과 병원을 찾아 다니고 했더니 피로는 몰려와 결국 오페라 관람 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을 본다. 그래도 버킷리스트 하나는 달성했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며 베로나아레나를 나선다.

 

오페라 <아이다> 티켓

 

 베로나아레나 - 아이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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