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밤 늦게 찾아간 스텔라리조트 숙소.
리조트에 날 어두워 도착해서 고마고마한 비숫한 아파트 건물 사이로 한밤중 헤메다가 숙소를 간신히 찾았다.
숙소가 바다에 인접해 있어서 아침 수영복을 입고 바다로 나간다. 이른 아침 수영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바닷물은 차지 않고 미지근하다. 한참을 나가도 수심은 완만하고 바닥이 돌 투성이인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이곳은 모래가 주욱하니 이어진다. 아드리아해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그 너른 바다와 함께 하는 아침 시간.
피란 성벽을 오르며 본 시가지와 해안선.
붉은 지붕이 다닥하니 붙어서 바다의 푸른 빛과 대비가 되고 오른쪽에 위치한 성 죠지 성당의 첨탑이 우뚝하니 솟아있다. 성당 벽 아래로 누드로 해수욕을 즐기는 부부를 보았다.
시내 한 가운데 위치한 타르티니 광장으로 간다. 광장의 명칭이 음악가인 타르티니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 아마도 그가 이곳 피란 출신이기 때문이리라. 게다가 피란 이 지역은 옛날 이탈리아 베네치아 공국에 속했다. 꿈 속 악마가 나타나 바이올린 연주를 들려 주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들려준 연주를 해 보려 했지만 도저히 표현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지닌 타르티니 바이올린 소나타 <악마의 트릴>을 떠올린다.
모토분으로 발길을 옮긴다.
차창을 통해 보니 산 꼭대기에 마을이 위치하고 있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 들머리에 이른다.
혹자는 <천공의 섬 라퓨타>의 모델이 된 곳이라 하는데 내가 보기엔 멀리서 볼 때에는 아름답게 보이지만 가까이 실제 마을에 들어서면 아주 작은 동네라 조금 실망을 했다. 역시나 언덕 꼭대기에 성 스테판 교회와 종탑이 위치하고 주변 포도밭이 있어서인지 와인을 파는 곳이 많았다.
스텔라리조트 인접 해수욕장
피란 성벽에서 조망
타르티니 광장
피란 출신 바로크 음악가, 작곡자인 타르티니 동상
광장 주변 식당에서 해산물(정어리) 요리를 중식으로 하다.
모토분 성스테판 교회
내려와서 올려다 본 모토분
모토분 마그네트
피란 마그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