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030 삼악산 아침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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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졸라의 <망각>을 첼로의 주선율로 듣는다.
지난 기억은 이리저리 밀려 오가고
바닥 아래까지 침잠하는 가을 밤.
 현을 중심으로 한 피아졸라의 곡은 단정한 느낌을 준다.
반도네온이 더해졌으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밤의 찬공기는 옷 사이로 스며들고
집에 돌아와 FM 실황음악회 끝자락을 들으며
현실로 돌아와 내일 입고 갈 와이셔츠를 다린다.
 
 -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 기념
 현악기와 친구들 제 10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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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향 정기연주회 연주곡목을 예습.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은 쿠벨릭반이 있나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없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다니엘 샤프란의 연주곡으로 듣는다.
 보헤미안 축제의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를 느끼는 카니발 서곡.
빠른 선율에 흐릿해졌던 눈과 몸이 돌아 온다.
짧은 오케스트라의 도입부에 이어 첼로 독주로 이어지는 슈만 첼로협주곡.
슈만의 작품은 대체로 그의 삶과 관련하여 이야기를 한다. 자살을 기도하고 그 후 정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말년의 비극적인 삶을 생각할 때 이 작품에는 현실의 고통을 넘어선 낭만적인 서정성이 가득하고 그것은 가을이라는 계절로 이어진다.
 협연한 첼리스트 심준호.
앵콜곡 소개 전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에 대한 회상을 하며 카잘스 <새의 노래>를 연주한다.
요절한 한 연주가의 죽음을 생각하며 사후의 세계에서 그가 평화롭고 자유로운 삶을 살기를 기원한다.
 춘천시향 바쁘다.
한 주 전에 카르멘 공연 이후 바로 정기연주회를 가졌으니.
돌아 가는 길
회관 입구에서 춘천시향이 연주한 씨디를 나눠준다.
 오늘은 음력 9월9일 중양절인데
등고 행사는 문화예술회관에 온 것으로 퉁치고
국화주를 마셔야 한다는 생각이 어둠 속에서 반짝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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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그런 것.
대상에 더 가까이 갈 일
ㅡ 지리산에서.
 

21100910 지리산 이미지 - 반야봉을 중심으로

 

 

 

 

 천왕봉 조망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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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 내려 가을의 선선함을 느끼는 저녁 시간
오페라 <카르멘>을 보러 춘천문화예술회관간다.
오페라 실제 공연 관람은 예술의 전당에서 본 <투란도트> 이후 꽤나 긴 시간이 흘렀다.
 작품의 배경이 된 세비아.
지난 여행 중 세비아의 기억.
극중 안달루시아 출신인 에스메랄다도 떠올리고 오늘은 어떻게 카르멘의 이미지가 재해석될까를 생각한다.
 카르멘은 직선적인 성격에 행동에 거침이 없다.
씩씩하게 내딛는 발걸음하며 4막에서 호세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하는 당당함도 보이고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현실적인 여성이다. 하바네라 아리아를 통해 변덕스런 사랑에 대한 경고를 보내고 결국은 치정 관계에 의한 살인으로 막을 내린다.
 손품 팔아 맨 앞 좌석에 앉으니 등장 인물들의 다양한 표정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단지 오케스트라 연주 시 고음부 소리가 다소 거슬리기는 했다.
 공연 후 연주장을 나와 다시 본 포스터 속의 그녀는
너도 <돈 호세> 같은 부류의 사람이지 하고 나에게 묻는다.
 어쨌든 오늘은 눈과 귀가 호사를 누린 날
카르멘 쥬뗌므(je t'a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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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능선길에 올랐어요.
바람은 귀를 펄럭이며 불고 날씨 마저 흐렸지만
가을 숲 한 가운데에 서서 바람의 흐름을 보았어요.
  - 설악산 공룡능선
 
 
 
 
 신선대 조망

 

 

 범봉

 

 

  멀리 보이는 1275봉

 

 

 천화대

 

 마등령 - 뒤돌아 보다

 

 울산바위

 

 마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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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프로그램을 보니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 비발디를 빼고 만치니, 하세, 제미니아이 등 모르는 작곡가가 태반이다. 비발디의 실내협주곡의 경우 플륫연주자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코디스트 정윤태와 앙상블 <누리 콜렉티브>와 함께 한다.

 

비발디의 실내협주곡 첫째와 마지막 악장의 알레그로에서는 빠른 속도로 곡이 진행되어 리코디스트를 긴장시킨다.
그러다가 두번째 악장에서 조금씩 숨고르기를 하고 다시 빠르게 밀어 붙인다.
리코더와 바순 혹은 하프시코드와의 두 악기들만의 협연은 잔잔한 느낌을 준다.
제미니아이의 합주협주곡을 연주할 때 높은 음역에서는 리코더 음이 피콜로 소리처럼들린다.

 

 앵콜곡 사전 준비가 없어 다시 마지막 악장 가보트를 연주하며 오늘 공연이 끝났다.
다국적 음악가들로 구성된 <누리콜렉티브>의 음악 여정이 계속되기를 바라며 발길을 옮긴다.

 

ㅡ 춘천국제고음악제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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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그리움  

                 - 대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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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듣는 밤.
수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표현된 <스타바트 마테르>
양의 창자를 꼬아 활을 만든 바로크시대의 고악기를 연주하는 <콘체르토 안티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마리아의 슬픔은 인간의 소리로 변형되어 고즈넉하게 울린다.
 돌아가는 길
페르골레지의 신산한 삶을 생각하며 밤하늘을 올려본다.
 춘천국제고음악제 - 페르골레지의 <스타바트 마테르>
소프라노 이송이, 카운트테너 장정권, <콘체르토 안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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