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의암호 한 바퀴 느릿느릿 잔차길.

더위가 후욱하니 밀려오다가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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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서 조금 늦게 나서서 걷다 뛰다를 반복하다가 5분 전에 공연장에 도착한다.

 오늘 연주회는 춘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 - 저명작곡가 교향곡 시리즈3. 멘델스존.

 

 셰익스피어의 작품 "한 여름 밤의 꿈"에서 창작 모티브를 잡고 작곡한 멘델스존의 "한 여름 밤의 꿈" 서곡을 듣는다. 목관악기의 낮은 음으로 시작되고 나중에 현과 관이 합세를 한다. 동명의 제목을 지닌 샤갈의 그림을 본다.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은 음악과 문학 작품으로 변용되어 나타나고 재창조된다.

 

 처음 듣는 글리에르의 호른협주곡.

독주악기로서 협주가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가졌지만 젊은 연주자인 김홍박은 악기에 숨을 불어 넣으며 셈과 여림을 조정한다. 강보다는 약을 조절하기가 더 어려울텐데 능숙하게 연주한다. 제목을 알 수없는 앵콜곡에서는 힘과 기교가 함께 한다.

 

 교향곡 3번. "스코틀랜드"

감수성이 풍부한 젊은 나이에 여행 중 멘델스존이 마주한 풍경과 인상은 어떠했을까를 생각한다. 느릿하니 진행하다가 힘차게 현의 활을 긋는 1악장과 4악장이 역동적이다.

 

 공연 중 에어컨 바람 소리가 귀에 거스를 때가 있다. 옛날 백건우 선생이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피아노 연주 중 바람소리 의식하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다시 터덜거리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

구름 사이로 초승달이 나와서 로망의 시대는 사라졌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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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훈 & KBS교향악단

춘천 초청음악회 예매하는 날.

 

 몇 자리 안 남은 R석 들어갔다가 밀리고

하다가 가까스로 좌석을 잡는다.

소위 이름이 알려진 사람 공연에는 표 구하기가 정말이나 힘들다.

이런 때는 남아 있는 말석 저 구석에 표를 선택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련만 개뿔 쥐귀도 아닌 것이 자리 타령만 하고 있는 자신이 한탄스럽다.

 

 단양에 사는 사돈 어르신이 감자를 보내 주셨다.

반가움에 인사 드리려고 "강원도는 감잔디유" 했다가 직접 심은 햇감자란걸 알고 말꼬리를 낮춘다. 그래 주는대로 쳐 묵어야지 사실 상 이 동네가 감자 어쩌구하는 건 예의 상 실례다.

 

 그리하여 감자 처분을 위해 또 이것저것 보다가 식감이 있다는 채감자전 도오전. 그런데 채감자를 넣고 나중에 먹다 보니 이건 전인지 튀김인지를 구분 못하다가 그래 이건 감자전이야 라고 다시 생각하며 돌아왔다.

 

 아익후나. CDP에 올린 KBS에서 연주하기로한 슈만 피협이 끝나고 그리그로 넘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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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마를 피해 토요일 오른 대룡산.

 흐린 날 바람은 간혹 불면서 날씨의 오락가락함을 알린다.

터덕이며 산정에 올라 이리저리 보다가 발길을 옮긴다.

 

 명색이 작물을 심은 사람으로 한동안 내팽겨쳐 놓다가 비 온다하니 슬금 걱정되어 내려오다가 텃밭에 들른다.

고구마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잎들 여기저기 성기고 부실한 옥수수 가짓대 보니 그래도 수숫대 위로는 꽃이 피어 벌들 윙윙거리며 날고 있다.

무관심한 주인 탓으로 슬쩍 돌리며 비료를 주며 주변 정리를 한다.

 

 긴장이 풀어진 요새.

마음 다 잡기 위해 선택한 베토벤 후기 현악4중주.

현과 현들은 화답하고 이어지다 팽팽하게 맞선다.

 

 비 오는 흐릿한 날

현실은 옷가지 널부러진 눅눅한 방에 제습기 끌고와 켜면서 습한 장마 기간 우찌 보낼까를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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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620 드름산

 

 나리

 

 

 

 

 

 

 

 

 까치수영

 

 

 

 

 꽃은 떨어져 지고

여름날 다시 꽃을 피운다.

 

 

 

 

 210627 드름산

 

 

 

 

 개망초

 

 

 

 

 까치수영

 

 

 

 고삼

 

 인동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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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에 간신히 대어 턱걸이 입장.

좌석에 앉으니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여기저기 보인다.

 

 춘천시향 지휘자는 대상이 나이 드신 분이라 곡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영화 음악, 디즈니 영화 모음곡을 넘어서 이른바 아메리칸 작곡가들의 대륙사운드를 관현으로 연주할 때 더러는 꾸벅이며 가객 장사익선생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거쉬윈의 편곡된 음악을 들으며 장마가 아닌 때 오락가락하는 여름날의 날씨를 생각하다가 잠시 재즈의 선율에 빠졌다가 엘링턴의 곡에서 스윙 댄스리듬을 읽는다.

 

 흰 두루마기를 입은 장사익선생의 등장.

 

 "했지유, 햇슈"를 즐겨 쓰는 충청도의 느릿한 사내.

국악기 연주 보다는 가창에 소질이 있음을 나중에 알고 늦게사 앨범을 내었지. 임동창과의 작업 중 대부분의 노래가 신명이 난 상태에서 한 번 혹은 두 번 부른 것을 가지고 바로 녹음한 사내.

요사이의 가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

그들은 특정부분만도 스튜디어 녹음에선 몇 십번을 넘게 하는 데

아, 세상 일이 이렇게 신명이 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텁텁한 인상에 시원하게 지르는 창법은 때론 가슴 시원하게하고

 

                                 - 5집 앨범 "사람이 그리워서"를 들으며(2008. 6. 18)

 

 지난 글을 읽으며 나는 얼마큼 성장했을까를 되묻는다.

 

 막힘 없이 시원하게 내지르는 소리는 세월을 만나 느긋하게 넘어가고 노래하며 오른 발 그리고 왼 발 앞발을 살짝 들었다가 내리며 뒷꿈치도 간혹 들어 올리면서 그는 온몸으로 노래를 하며 위로와 위안 그리고 우리에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아버지" 노래를 듣다가 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가슴 한 켠이 울컥하며 끝내 눈물을 흘린다.

 

 앙코르 곡 "봄날은 간다"를 들으며 여름날 성장의 시기를 어떻게 보낼까를 생각한다. 집에 들어와 다시 장사익 선생의 노래를 듣다.

- 춘천시향에서 퇴임하시는 클라리넷, 바순 주자 두 분의 공적을 기리며

<노래, 장사익과 함께 하는 가족음악회>, 춘천문화예술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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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단장된 춘천문화예술회관.

하지 지난 여름날의 긴 햇살은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다.

 

 창극 <변강쇠 점찍고 옹녀>(MADAM ONG)

영문 부제를 보니 마담 옹.

극 전개의 중심은 옹녀에게 있음을 알게된다.

 

 옹녀와 변강쇠의 만남과 생활을 중심으로 한 민초들의 삶 이 야기.

원산, 강경 그리고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유랑민의 고단한 삶은 지속되지만 뿌리 내리지 못하고 변강쇠의 죽음으로 표현되는 삶의 좌절.

왜구의 침략 등 어려운 외적 상황에서도 옹녀는 삶에 주도적이며 적극적이다.

 

 <기물타령> <사랑가>

산신령과 장승들의 회의.

온갖 질병들이 나열되어 직설적으로 표현되는 사설을 모니터를 통해 보고 들으며 해학적인 동작에 킬킬 거리고 웃다가 다시 본다.

 

 집에 들어와 판소리 <흥부가> "박타는 대목"을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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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근 후 총총 걸음으로 사진 구경.

 

 눈에 팍 들어오는 사진은 보이지 않고

전시장 오른쪽으로 돌다가

다시 왼쪽으로 이동하며 다시 보기.

두툼한 도록을 집에 와 펼쳐보니

초대작가 사진에 두 개의 같은 사진이 있네.

 

 

          ㅡ 강원사진대전, 강원디자인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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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간 백령아트센터.

 

 기억이 가물하여 생각하니

작년 열음양 베토벤 피협 5번을 들었던 기억.

그렇게 지난 해가 맥없이 가버리고.

 

 때로는 솔로로

듀오 혹은 사중 오중주로

오페라 아리아 그리고 팝페라까지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오페라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서

이어지는 땅고의 리듬을 타다가

영화 속으로 빠져드는 밤.

 

 전상영 피아니스트

작품 해설에 연주에 고생하셨다.

새롭게 이어진 팀들

<WITH>로 지속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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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기록

 

 (04:00) 백담사 주차장 - (05:18) 백담사 - (05:46) 조식 후 출발 - (06:46) 영시암 - (07:09) 수렴동 대피소 - (07:27) 들머리 - (15:40) 봉정암 - (17:23) 수렴동 대피소 - (18:58) 백담사 버스 승강장 -(19:16) 백담사 주차장

 

 

 

 

 

 

 

 

 

 

 

 

 솜다리

 

 

 

 

 

 

 

 

 

 

 

 

 

 

 

 

 산행 중간 즈음부터 등산화 밑창이 떨어져 운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은 밑창 전체가 떨어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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