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흔적'에 해당되는 글 206건
- 2022.12.22 220410 뒷동산 봄꽃 구경
- 2022.12.15 220301 이건희컬렉션 구경
- 2022.03.03 220228 2월을 보내며
- 2022.01.27 211211 오디오 엑스포 서울 2021 전시회에서
- 2022.01.27 211125 <돈키호테>를 읽고나서
- 2022.01.27 211114 <백두대간 한라산을 품다> 전시회에서
- 2021.10.08 210714 음악회 좌석을 예약하며
- 2020.10.06 200614 박희선 작품전을 보고
- 2020.09.03 200507 봄날 텃밭을 정리하며
- 2020.04.09 191105 영화 <파리 에듀케이션>을 보고
1.
빙벽등반하러 가는 날.
올 겨울은 날씨는 추웠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빙장에 자주 가지 못했다. 새해 첫 날 판대에서 등반을 하고 다시 이제 빙벽 시즌의 마무리도 판대에서 한다.
직벽의 얼음을 오르다보니 발디딤이 불안전하여 팔에 힘이 들어가고 이 동작의 반복이 결국은 오르다가 중간중간 쉼을 갖게 만들었다. 몇 번 더 빙벽을 했으면 나름 자세도 생각하면서 조금은 나아져서 오를 수 있을 텐데라는 생각을 가져 보지만 현실은 무리한 팔동작으로 인한 근육의 경직. 천천히 즐겨보자는 생각은 그저 생각일 뿐이고 시즌 종료라는 생각에 마음은 바쁘지만 몸은 굳어 있다.
봄이 오는 강변
2.
박생광 무녀
3.
어수선하여 정착하지 못한 채 한 달을 보냈다.
김주영 <클래식 수업>, <송사비의 클래식 야화 >, 이지혜 <지금 이 계절의 클래식>, 김호경 <아무튼, 클래식>, 장경식 <심장 내과 의사의 따뜻한 영화 이야기> 읽은 몇 권의 책.
김호경의 책을 읽다가 찾은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
요한 요한손 – 플라이트 프롬 더 시티 2016 ( 'Flight From The City' from Orphée(오르페))
AV PLAZA관 - 스펜더 스피커
B&W 스피커
멕킨토시 앰프
혼 스피커 제작자 강의
집에 와서 들었던 음반을 다시 듣기를 하다가 기기 탓만 한다.
레베카 피죤 <스페니시 할렘>
오대산 - 권영택
정명훈 & KBS교향악단
춘천 초청음악회 예매하는 날.
몇 자리 안 남은 R석 들어갔다가 밀리고
하다가 가까스로 좌석을 잡는다.
소위 이름이 알려진 사람 공연에는 표 구하기가 정말이나 힘들다.
이런 때는 남아 있는 말석 저 구석에 표를 선택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련만 개뿔 쥐귀도 아닌 것이 자리 타령만 하고 있는 자신이 한탄스럽다.
단양에 사는 사돈 어르신이 감자를 보내 주셨다.
반가움에 인사 드리려고 "강원도는 감잔디유" 했다가 직접 심은 햇감자란걸 알고 말꼬리를 낮춘다. 그래 주는대로 쳐 묵어야지 사실 상 이 동네가 감자 어쩌구하는 건 예의 상 실례다.
그리하여 감자 처분을 위해 또 이것저것 보다가 식감이 있다는 채감자전 도오전. 그런데 채감자를 넣고 나중에 먹다 보니 이건 전인지 튀김인지를 구분 못하다가 그래 이건 감자전이야 라고 다시 생각하며 돌아왔다.
아익후나. CDP에 올린 KBS에서 연주하기로한 슈만 피협이 끝나고 그리그로 넘어가네.
퇴근 후 이틀에 걸쳐 본 영화 <파리 에듀케이션>
고향을 떠나 파리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하는 주인공이 겪는 일들이 중심이 되어 사건은 전개가 된다.
수업 중 이탈리아 영화와 감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 과거에 본 몇몇 작품을 떠올려 본다.
단순하게 전개되어 조금 지루함을 느끼다가 첫날은 꾸뻑대고 졸다가 넘어갔고 어제는 뒷 부분을 마저 보았다.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음악은 다시 엔딩 부분에서도 흐른다.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에서도 차용이 되어 널리 알려진 곡.
아다지에토의 선율이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이유가 뭘까를 곰곰히 생각을 해보지만
아둔한 머리론 연결을 시킬 수가 없다.
행복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인가?
지난 시간 생각하며 말러 5번 씨디를 들으려 해도 앰프의 파워가 나가서
듣지 못하는 서글픔이 썰렁한 빈 방에 몰려온다.
191102 드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