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바람 없는 때를 타서
길을 걷고 다시 바라본다.
가을날 오후.
강변의 풍경이 그리워 나선 길.
잔차를 타다가 카페에 들러 잠시 휴식을 갖고
햇살 넘어가는 시간에 천변풍경을 무작정 바라보다.
추석 연휴 며칠간 아들이 집으로 데리고 왔던 고양이.
어제 보내고 나니 아들과 찍은 사진보다 고양이 사진이 더 많다.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은 아들이 아니라 고양이로구나.
천변 풍경
길을 걷다.
- 춘천 소양강
170823
170824
비 개인 오후
아침.
길을 나선다.
어제 내린 비에다
아침나절의 일교차로 안개는
호수 저편의 마을을 감싸고 돌고
흐르는 물 바라보며 천변을 서성인다.
- 춘천 소양강처녀상 부근
봄이 한창인 능선길.
하늘은 맑고 짙은 녹색으로 산봉우리는 가깝게 다가온다.
바위나리 흰 꽃은 이미 지고 대신 노란 원추리, 솜다리
그리고 앵초의 무리를 다시 보며 산중 봄날을 즐긴다.
신선대 조망
금강봄맞이(앵초과)
천화대 정점 - 범봉
산행 중 뒤돌아 보기 - 중청과 대청
솜다리
앵초
봄꽃을 찾아 나섰지만
팔현계곡의 봄은 완연하지 않다.
계곡을 따라 오르며 봄을 알린 꽃을 보다.
헌법재판소 앞을 지나는 차량을 막는 태극기를 두른
중년의 사내를 보며 마음은 착잡하다.
북촌.
산마루에 앉은 동네.
관광객들만 분주하고
기억은 예전의 시간으로 가고있다.
주변 서성이다가 폰카로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