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많은 하늘을 보며 영금정으로 향한다.
저멀리 바다를 보며 주변을 바라본다.
폰카.
돌로 된 석불과 석탑이 각각 1,000 구나 있었다는 운주사.
여기저기에 정형화되지 못하고 널부러진 석불을 본다.
아마도 초보 장인들이 돌을 소재로 기량을 연마한 곳 같다는 생각을 지닌다.
총총 걸음으로 바삐 움직이며 폰으로 찍고 담다.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천탑을 다 세우고 이 와불을 마지막으로 일으켜 세우려 했으나 새벽닭이 울어 중단했다고 하는 와불.
누운 부처가 일어난다면.
벚꽃 만발한 호수가를 걷는다.
봄날의 빛은 온통 흰빛.
눈으로 가득하니 그리고 마음으로 봄의 정취를 담는다.
바닷가 마을을 따라 길 나서기.
속초 봉포에서 거진까지 바닷가 주변 이미지.
마을은 작은 어항으로 비슷한 이미지를 가졌지만
아야진항구가 가장 크게 느껴졌다.
봉포
공현진 옵바위
영화 <동주>의 촬영지인 왕곡마을
바다 가까운 곳에서 사는 나.
가는 겨울 아쉬워 찾아나선 바다.
동트기 전 바다를 향해 나서는 배들은
이어지고 그 바다를 바라보며 다시 시작되는
일상의 삶을 아침나절에 떠올린다.
산행시작부터 비는 부슬거리며 내리고
멀고 긴 산길을 어찌갈까를 생각하다가 발걸음을 옮긴다.
- 춘천분지 종주 산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