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상지: 북한산 만경대리지( 원래 계획은 백운대 신동엽길이었으나 
                 이미 앞선 대기중인 20여 명의 등반객으로 인해 대상지 변경)
 등반자: 3명
 등반코스: 위문 - 만경대 - 용암문
 소요시간: 3시간

 

 북한산으로 가는 아침의 발걸음은 가벼웠네.

하루재를 넘어 가며 보이는 인수봉.

푸른 하늘엔 구름이 둥실하니 떠가고

오늘의 등반지인 신동엽길에 대한 생각으로

우리의 마음도 아침나절 한껏 부풀어 올랐네.

 

 영봉 가는 길에서 본 인수봉.

그리고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도봉산의 오봉.

야트막한 곳에 피어 있는 진달래와

들꽃들의 색들이 어울려 봄날을 푸르게 하고 있었네.

 

 허부적이며 넘어 선 위문.

많은 사람들이 아침 산의 일부가 되어 함께하고

목적지인 신동엽길 초입에 도달했었네.

불과 십 여 분의 차이로 이십여 명의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고

목표를 상실한 자 그저 등반로나 올려 보면서

다른 곳을 탐색하는 수 밖에.

산 위로 오르는 바람은 이제 차겁게 느껴지고

옛날 입산 통제로 오르지 못했던 만경대길이 떠오르고

발걸음을 터덕이며 돌렸었네.

 

 위문.

첫 바위 위에 올라 갈길 몰라 이곳 저곳을 바라다 보았네.

뒤로는 백운대와 인수봉이 함께 하고 있었고

방향성을 상실한 날.

바람마저 어지러이 불어 산중으로 올랐네.

결국은 뒤에 오는 팀에게 길을 물었네.

능선 상의 길은 흐릿하니 이어지다가 끊어지고

히드클리프의 바람에 몸의 균형은 깨지고

신경은 바위의 날카로운 면과 같았네.

 

 훌쩍 거침없이 바위길을 내려 가는 생리지꾼들을 보고

손과 발은 제자리를 잡지 못했네.

오른 편으로 보이는 노적봉.

전 번날 만경대리지 입산 통제 관계로 오르지 못했을  때

노적봉의 한 길 다 끝내지 못하고

내려 왔던 기억들이 바람을 타고 어지럽혔네.

용암문 가까워지면서 더욱 생생해지는 기억들.

지나간 추억에의 함의.

 

 도선사.

불공을 드리는 수많은 선남선녀들을 보면서

초파일일 가까운 날.

공짜 절밥 얻어먹으려는 자신의 무지함을

스스로 탓하며 터벅이며 내려 왔었네.

 
 신동엽길 9피치 올라가다 보면 힘이 들 것이라는 영악한 생각에
무거운 카메라를 대신한 똑땍이 카메라 G10.

WITH ALL G10

영봉에서 본 인수봉

오르며 본 인수봉

인수봉 귀바위부근

영봉 돌아보기

위문

백운대 신동엽길

만경대리지 길에서 본 인수봉

백운대

길 찾기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 능선




만경대 리지길 뒤돌아 보기


오른편에 위치한 노적봉

Posted by 바람동자
,

 오후 나절.

그렇게 만난 사람들.

그간의 변함 없음에 대해 

서로서로 확인을 하고

저 멀리로 보이는 삼악산.

푸릇한 봄기운이 오르는

5월 초순의 한 때를 떠올리며

봄하늘을 응시한다.







송암암장 주변 풍경







Posted by 바람동자
,

 아침.

길을 나섰지.

봄의 알락달락한 색을 찾으러.

어제 비온 뒤 봄날의 풍경이 문득 그리워 길을 나섰네.

 

 봄은 여러 색으로 나에게 다가오고

봄바람 불어 한기마저 느끼는 날.

바라보는 주변의 산에 봄빛은 내려앉아

서서히 숨겨 놓은 색소를 뿜어 낸다.



 울긋불긋하니 연한색으로 덮여가는 산.

 봄날의 산색은 가을의 산색과 맞닿아 있다.

















WITH G10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어승생악 오름 - 용두암 - 교육박물관 - 제주공항 - 김포공항 - 귀교

 어승생악의 아침.
오름 후 멀리서 보이는 한라산 백록담의 자태.
지난 겨울의 기억들이 스멀거리고
공원주변의 영악한 까마귀
피크닉 나온 사람들 주변을 배회하면서
동정심을 일으키려고 윤기 자르르 흐르는
검은 털의 날개를 펼친다.

 " 토스카"의 세가지 사랑에 대해 생각한다.
신에 대한, 예술에 대한 그리고 이성적 사랑.
DVD로 보았던 안젤라 게오르규의 절창 아리아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는 주인공인 토스카를 상징하는 것.
게오르규의 남편 로베르토 알라냐가 부른 "별이 빛나는 밤에"
모든 것을 포기한 자의 구슬픈 음성.

 서울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의 잡다한 생각들.


      어승생악에서 본 한라산

      어승생악 입구의 까마귀들.


      용두암에서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만장굴 - 해녀박물관 - 유람선 - 일출랜드 - 절물자연휴양림 - 4.3 평화공원

 유람선을 타고 본 우도.
몇 년전에 땅콩 입에 넣고 우물거리며
섬으로 상승기류를 타고 오르는 바람을 피했던 곳.
고운 모래 사장 위로 떼지어 날던 이름 모를 새들.
떠오르는 우도에 대한 기억들.

 왕벚꽃나무의 흰색.
유채꽃의 선명한 노란색.
그리고 바다의 푸른색.
엉클어진 원색이 펼쳐지는 강렬함 속에 대비가 되는 봄날의 제주.



      제주 성산항  주변

      유람선 관람(우도)


       유람선 관람(성산일출봉)







       성산항 주변 등대


      일출랜드에서



WITH G10

       우도 주변


      유람선 귀항 성산항 주변

      4.3 평화공원 내 기념관 부조물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모슬포- 마라도 - 올레 10코스 - 용머리해안 - 정방폭포 - 감귤박물관

 어제 저녁의 쌀쌀함으로 인해
오늘은 마라도를 가기 위해 여벌의 옷을 준비한다.
봄날의 따스함이 노란 유채꽃 사이로 가득 내려 앉고
푸른 색의 바다와 원색의 대비를 이루는 아침 시간.

 보첼리와 폰타스가 부른 "그 바다와 당신"을 듣는다.
파두의 애절함이 밀려오고
바다의 푸른 이미지가
영화 "그랑 블루" 속의 투명한 바다빛과 겹쳐진다.
드뷔시의 "바다"는 작곡가가 어떤 인상으로 그려냈을까를 생각하다가
가볍게 일렁이는 파도의 포말을 보며
봄날의 따스함이 나에게로 전해진다. 

       모슬포항

       형제섬

      산방산

      마라도 풍경








     올레 10구간







      용머리해안에서


      산방산


     정방폭포





 WITH G10



      감귤박물관 테라코타 하르방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학교 출발 - 임진각 - 오두산 전망대 - 김포공항 - 제주 - 제주민속자연사 박물관

 전날 본 영화 "Little Children".
함께 다른 곳으로 가자는 그들의 계획은 어그러지고만
주인공 남녀의 심리를  생각해 본다.
허리 부실과 콧물 감기가 걸린 상태에서의 최악의 여행인솔.
사라 맥클라인의 "Angel"을 들으며 몸은 몽롱해진다.

 임진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철책.
흐린 하늘.
시선은 이어지지 못하고
다수의 중국 관광객들 녹슨 기관차 앞에서
증명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평화누리 공원.
월요일 아침의 적막.
바람개비만이 소리를 내며 바람의 흐름을 알리고 있다.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오두산 전방대에서 본 북녘의 땅

      김포공항





      오두산 전망대에 전시된 북한 물품 중에서



Posted by 바람동자
,

 아이들과 함께한 수학 여행 중
전시된 사진을 다시금 사진 속에 담는다.


 민속사 박물관





 해녀박물관









 교육박물관





Posted by 바람동자
,

 가족 모임 후 철원 주변을 거닐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곳.

 노동당사.







 벽면 곳곳에 남아 있는 과거의 흔적들.

 그리고 백마고지 전적비 주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고석정.
자그마한 배가 한탄강 주변을 오르 내린다.


Posted by 바람동자
,

 계획했던 인수봉 의대길.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오르지 못하고
패시길을 오르며 본 주변의 풍경들.

 날이 조금 더 맑았더라면 하는 생각.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좋은 날.
예비 밧데리가 없어서 아쉬움이 더했던 날.



























Posted by 바람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