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샤모니- (몽블랑익스프레스열차) - 발로신(곰의 계곡) - (곤도라 이용) - 포제트고개(1,997m) - 발므고개, 알파인 목장

-  발므산장, 산장 뒤편 좌측 발므 정상(2,321m) - 포제트 고개 - 에귀 데 포제트(Aig des Posettes, 2201m)-(곤도라 이용)

러 투르마을-(버스)-샤모니

 

 

 트레킹 첫날의 행선지는 발므고개.

몽블랑 산군의 북서면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숙소 가까운 곳에 간이역이 있어서 붉은 색의 몽블랑 익스프레스 열차를 타고 발로신역에서 내린다.

멀티패스 6일권을 사고 난 후 고개 길로 향하는 길은 곤도라가 운행을 한다.

곤도라에 타니 고개 아래로 산길을 오르는 무리의 사람들이 보인다.

육체적,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문명의 이기를 거부할 수 없는 나름의 이유를 생각하며 멀리 산자락을 내려다 본다.

 

 포제트 고개를 오르며 본 한 무리의 젖소들의 흰 머리는

알프스 산군의 최정상인 몽블랑의 산색과 닮았고 움직임 없는 평화로운 정경 속 목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포제트 고개 아래로 다운힐을 하는 산악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의 움직임도 한가롭다.  

고개 정상 부근에 발므산장이 보이고 산장을 지나 좌측 정상까지 오른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선명하게 대비를 이루며 거칠 것 없는 시선은

저 멀리 알프스 산군의 몽블랑을 넘어 아래 동네인 샤모니까지 이어진다.

 

 산중에서 부는 바람은 너른 평원 위로 매서운 속도로 몸을 밀어내 발길을 더디게 하고

평원 지대에 피어있는 형형색색의 야생화는 여름의 한낮 시간을 다양한 색으로 치장하며

아름답게 물들이고 계곡 물길을 따라 꽃봉오리가 큰 푸른색의 야생화가 이어진다.

투르빙하를 보면서 바람 속에 흔들리는 꽃을 보며 아름다운 시간을 생각한다.

꽃들 계절을 맞이하여 지천으로 피어 이리저리 몸을 흔들며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고

건너편 산중에 스위스 인공댐인 에모송(Emosson)댐이 가깝게 다가온다.

 

 

 발므언덕.

수많은 야생화와 거친 바람에 대한 기억.

 

 

 

 

 

<잡설>

 - 교통편이용: 숙소에서 주는 Carte d’Hote 카드 이용 시내버스, 몽블랑 익스프레스(기차) 무료 이용

 - 케블카, 곤도라, 산악열차 이용 멀티패스 구입(비정기권 6(15일 이내 이용) 140유로)

 - 버스 30분 단위로 운용(1시간에 2)

 - 철도(몽블랑 익스프레스) - 1시간 단위 운행(해당 역 열차 시간 사전 확인)

 - 발므고개 아래에서 러 투르로 이어지는 지멱은 산악자전거를 위한 코스가 개발이 되어

  리프트에 자전거를 옆에 두고 오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업힐 시 리프트 이용)

 

 

 

 

 

 

 

 

 

 

 

 

 

 

 

 

 

 

 

 

 

 

 

 

 

 

 

 

 

발므산장 뒤에 위치한 산정을 향하여

 

 

 

 

 

 

 

 

스위스 인공댐인 에모송(Emosson)댐이 보인다.

 

 

 

 

뒤로 보이는 스위스 산군

 

 

 

 

 

 

 

 

 

 

 

 

 

 

 

 

 

 정상을 내려와 발므산장으로

 

 

 

 

 

그리고 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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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정>

 인천 - 카타르 하마드 공항(카타르항공 이용, 도하) - 제네바 공항 - (알피버스) 샤모니 알펜로제

 

 

 중간기착지인 도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빈필하모닉이 연주하고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AUFMANN)이 노래하는 말러의 곡 <대지의 노래>를 듣는다.

난기류의 영향으로 기체는 조금씩 흔들리고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어느덧 기착지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리는 멘트를 듣는다.

 

 2년 전 십 여일 정도 알프스원정에 참여한 일이 생각이 나고

이제는 과거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던 남자 두 명, 여자 넷의 총 여섯 명이

알프스 트레킹이라는 행위에 뜻을 같이하고 모임을 진행했다.

일정 계획을 세우고 티켓팅 등 제반 사항에 대한 것을 맡아

그럭저럭 준비하다보니 출발날자가 앞으로 다가왔다.

 

 목적지인 제네바 공항을 알리는 멘트가 나오고

다시 <대지의 노래> 마지막  악장을 듣는다.

페라이어의 허무하고 쓸쓸한 음성보다는

남성인 카우프만의 목소리는 묵직하면서도 진중하다.

비행기 랜딩기어가 내려지는 소리를 들으며 착륙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말러의 <대지의 노래> 마지막 악장 때문이 아닐까?

 

 

<잡설>

 - 도하 제네바간 에어버스 350을 보니 외관상 날개 끝이 살짝 말렸다.

 - 비행기 사전 예약 시 좌석도 맨끝으로 미리 지정을 하니 편했다.

 - 카타르항공의 수하물은 30KG, 밥솥 등 취식 준비물 관계로 30KG가 넘었는데 통과.

  나중에 파리에  잔류한 팀 43KG인데도 통과(아마 탑승시간 임박 관계)

 - 제네바공항에서 카트를 이용하려면 스위스 2프랑이나 2유로 동전을 준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30KG가 넘어가는 무거운 카고백을 둘이서 끙끙거리며 알피버스 탑승장까지 들고가야한다.

 

 

 

카타르 하마드 공항 상징물

 

 

 

 

 

 

 

 

 

 

말러 <대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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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스 폰티쉬 <바다의 노래>를 듣는다.

포르투칼의 바다가 슬픔이 서린 애환의 바다라고 한다면

이곳의 바다는 어떤 이미지로 연결될까를 생각해 본다.

 

 만네르헤임거리에서 주변의 관광지를 둘러본다.

암석교회로 주욱하니 이어지는 관광객들의 행렬 속에

나도 그 일원이 되어 교회 내부를 보고 주변의 기념품 가게에 들른다.

자국의 무민 캐릭터를 상품화한 제품들이 많이 보이고 이리저리 보다가 발길을 돌린다.

 

 바닷가 주변에 위치한 마켓광장에서 연어와 감자튀김을 먹으며

5박 7일 동안의 주마간산식의 일정을 되돌려보지만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쉽게 정리가 되지 않는다.

 

 공항에서 살미아키 한 통 사서 몇 사람 나눠주고 나도 살미야키 하나 먹으면서 석별의 아쉬움을 달랜다.

 

 

일반도로 아래에 위치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인도

 

 

 

암석교회(템펠리아우키오 교회)

 

 

 

 그리고 폰카

 

핀란드 캐릭터 - 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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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에 방문한 타피욜라 고교.

통역을 맡은 분으로부터 폴란드학기제와 교육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수학, 핀란드어, 드라마반 수업 참관을 한다.

여자 교장선생님의 안내로 잠긴 문을 열고 수학 수업을 본다.

그룹으로 협력학습을 하고 있고 교사는 보조자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우리나라의 수학교사처럼 일방적으로 문제풀이를 안 해도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한다.

 

 눅시오국립공원 2킬로미터 트레일을 걷는다.

숲 사이로 호수가 위치하고 있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가족캠퍼를 본다.

호수와 숲이 서로 어울워지면서 적막한 공간과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낸다.

나무에 표시된 표식을 따라 호수주변을 돌면서 오후의 시간을 보낸다.

 

 

눅시오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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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움직인 배는 핀족이 사는 나라에 우리를 데려다 주었다.

투르크 항에서 내려 170키로미터 떨어진 헬싱키에 가는 동안 여자가이드 분이 핀란드의 역사와 문화개관에 대한 설명을 한다.

스웨덴과 소련의 지배를 받다가 1917년 볼세비키 혁명때 독립선언을 하여 내년이면 독립 100주년이 된다.

핀란드의 의미가 수오미 즉 호수의 나라라는 의미를 갖고 있고 국기 문양으로 십자모양은 기독교를 흰색 바탕은 눈을

파란색은 호수를 상징하며 18만 개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알토대학에 교육체험 4개단이 모여서 "핀란드의 교육적 리더십"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듣고

현지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을 모시고 궁금한 것에 대해 질의 응답을 한다.

대학 구내에 자작나무들이 주변에 주욱하니 늘어서 있고

버스에 올라 시내 풍경을 보니 스웨덴보다는 한적하다.

도로 가운데로 트렘이 다니고 날씨가 따스하니 사람들의 움직임이 활기차다.

 

 시벨리우스 공원.

한 무더기의 관광객들은 조각상을 배경으로 증명사진을 찍고 돌아갈 뿐이다.

핀란드에 오기 전에 몇 곡 더 들으려 했던 시벨리우스의 곡들이 생각이 나고

한낮의 더위가 지친 몸을 그늘로 이끌고 확실히 스웨덴보다는 더 덥다는 것을 느낀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올해는 더운 날씨가 일찍 찾아오는 이상고온의 현상을 보인다고 한다.

이제는 감흥이 쉬게 일지 않은 서러운 나이대가 되어 나도 가만히 앉아 햇볕을 쬐는 사람들과

한 무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고 맥없이 증명사진만 찍어대는 사람들을 보면서 시선은 바다를 향한다.

 

 

 

시벨리우스 공원

 

 

 

 

 

 

 

 

 그리고 폰카

 

 타피올라 공공도서관 내 음악자료

 

 

 

 

 

 시벨리우스 공원 내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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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플란드 베씨 김나지움을 방문하다.

이곳은 우리와 달리 일반과정의 학교와 건설과 에너지와 관련된 두 개의 직업학교가 한 건물 안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자치시의 교육위원회가 건물 내부에 있어서 복합적인 성격을 띠고

체유고간 강당을 보니 농구코트 외에 주변 벽으론 인공암벽장을 만들어 놓았다.

 

 개발매니저가 나와서 스웨덴의 학제와 고교교육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우리의 궁금한 사항에 대해 답변을 해준다.

스웨덴 학생이 행복한 이유에 대해서 학교생활에 대한 학생의 건의가 반영되고

소통이 되어 열린학교를 지향하고 있기때문이라 한다.

 

 오는 길에 연어방류행사를 보기 위해 시민들이 다리 난간에 모여있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날 시청 건물 내부에 있는 퓨전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는다.

겨울이 긴 탓인지 카페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노천에서 먹는다.

 

 1910년에 개교를 한 공립고교인 두번째 학교 방문한다.

남녀 두 명의 교장이 나와 학교연혁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체육의 날인 관계로 수업참관은 하지 못했다.

 

 출한한 지 15분만에 침몰한 바사호 선체를 인양해 놓은 박물관을 둘러보고 나오다가

중앙교육연수원에서 서기관 해외체험연수를 온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났다.

간단한 수인사 속에 타국에서의 만남의 반가움을 뒤로 한 채

헬싱키로 가기 위해 실리아라인 갤럭시호에 오른다.

9층의 객실에서 바다는 보이지 않고 좁은 객실을 처음에는 1인용인 줄 알고 의아해 하다가

어찌어찌하여 의자를 젖히고 침대를 하나 더 만든다.

 

 

 

 

 

 직업교육 중

 

 

건물 내부에 그려진 무민 캐릭터

 

 

 

 

 

 

 

 

 그리고 폰카

 

 

 

바사호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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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21

 

 핀란드 직항노선인 핀에어에 오르며 여행국가에 대한 사전 이해가 부족함을 느낀다.

시벨리우스의 음악도 듣고 영화 <카모메 식당>도 한 번 더 본다고 했지만

그렇지 못함에 대해 시간의 부족으로 탓을 돌린다.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화가 별로 없어서 휴대폰에 있는 음악을 듣는다.

슈베르트 <죽음과 소녀> 2악장.

단조의 쓸쓸함을 더하기 위해 카루맥주를 청해 마신다.

몇 개의 캔이 더해져 오르는 취기 속에 이 번 여행의 목적을 생각한다.

 

 10시간 비행 후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여 첫 목적지인 스톡홀름으로 가기 위해 환승을 한다.

한국인 가이드로부터 간단한 스웨덴 말에 대한 교육을 받고

국토 환경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선은 차창 밖을 향한다.

여름을 향해가는 시간에 발트해 인근에는 수많은 보트들이 정착되어 있으며

건물과 건물 사이에 와이어로 연결된 가로등이 눈길을 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솔나(Solna)지역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푼다.

오후 8시 30분을 향하고 있는 시간이지만 햇살은 내리 비추고

현지 시간과 한국시간을 계산하다가 밀려오는 하품을 하다가

여행 책자 복사해 놓은 것을 꺼내 놓고 뒤적거리며 스웨덴편을 본다.

현지 시간 10시 넘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저녁노을을 보며 타국에 와있음을 실감한다.

 

 

160522(일요일)

 

 첫 일정은 드로트닝홀름 궁전.

스톡홀름의 명칭이 "통나무"를 뜻하는 "스톡"과 "섬"을 의미하는 "홀름"의 합성어인 것처럼

드로트닝홀름은 "여왕의 섬"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궐의 정원을 모방한 너른 대지와 그리스신화와 관련된 조각상들이

군데군데 위치하고 그 가운데 방망이를 든 헤라클레스상이 멀리서 보이고  

주욱하니 펼쳐진 녹색의 정원을 보며 일요일 하루를 시작한다. 

 

 벼룩시장에서 종을 사려고 두어 바퀴 시장을 돌았건만 찾지를 못하고

대신 차량 경적소리 요란해서 차도를 보니 오래된 차량들이 행진을 한다.

현 스웨덴 국왕의 작은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한 행렬이라는데

여러 모양의 낡고 오래된 차가 운행되는 것을 눈여겨 본다.

감라스탄 좁은 길을 지나 독일교회, 대성당 그리고 왕궁 앞에서 의장대 행렬을 본다.

 

 

 

똑딱이

 

 드로트닝홀름 안내도

 

 

 

 벼룩시장

 

 

 

 

 

 

 

 

 

 

 

 

 

 

 

 

 

 

 

 

 

 

 

 

 

 

 

 

 

 

 

 

 

DSLR

 

드로트닝홀름

 

 

 

 

 

 

 

 

 

 

감라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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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수행 밤차 안

열차 선반에 켜켜이 올려진 배낭

밤의 적막 속 지난 날

지리산엘 갔던 날들을 머리속으로 셈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내 갈길

지리산행을 밤열차 안에서 꿈꾸다

 

 

2.

 

 밤의 열차.

역시나 시끄럽다.

각자의 삶을 향하여

가는 길을 생각하다 다시

여인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술을) . . .

 

 

 

3.

 

 돌산대교 아래 흐르는 바닷물을 보며

내 삶도 그렇게 흘러갔을까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날

매운 해풍은 몸을 날리고.

겨울바람 속에 실눈을 떴지.

 

 그리하여

매운 바람은

손을 아리게 하고

다시 보는 바다 풍경.

그대 향한 나의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리움 역시 붉게 채색되는 날.

 

이런 날에는 나에게 물었네.

함께한 시간들이 아름다웠다고.

 

 

 

4.

 

 늘상 궁금해서

길 위에 서서 그대

잘 있었나를 물었네.

 

흔들리는 밤바다 위

멀리 보이는 별 바라보며

그대에게 다시금 물었었네.

 

그대 지금도 안녕하신지?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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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사이 비가 내렸다.

산중 비박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그랑드 조라스팀 생각을 하며 애써 눈을 감는다.

 

 떠나는 날 아침 짐을 정리하면서 본 에귀 뒤 미디는 눈을 함빡 뒤집어 썼다.

아이쿠나, 그랑드 조라스 등반은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다시 마음은 무거워진다.

그리고 야영장과 보송 빙하를 거쳐 에귀 뒤 미디를 다시 한 번 보고 그리움 가득 남긴 채 발걸음을 옮긴다.

 

 차창 밖으로 비는 추적이고 떠나는 자의 아쉬움은 저멀리에 위치한 설산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산이 어디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지만

몽블랑정상 등정을 위해 나름 준비했던 산행에 대한 기억이 엉킨다.

오르지 못한 자의 회한은 길게 이어져

다시 원정팀을 짜서 올 수 있을까를 생각한다.

 

 머리 속으론 온통 흰색에 대한 단순 기억이 자리잡고

그리움이 더 일어날 때면 찾아오리라 다짐을 하지만

쉽지 않은 일임을 생각하고 애써 눈을 돌린다.

 

 

 

 

 

 

 

 

 

 

 

 

 

 

 발레블랑쉬 설원에서의 길었던 밤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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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날씨가 좋아서 

어제 떠난 그랑드 조라스팀이 순항하기를 빌면서

아픈 허리 부여잡고 점심 때 먹을 주먹밥 만들고 하여 길을 나선다.

 

 오늘은 샤모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느다는 하이킹 코스로.

우선은 에귀 뒤 미디 행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 드 레기유에서 내려

몽탕베르까지 걷는 길.

 

 

 그대, 간 밤에 잘 지냈는가.

아침 인사.

 

 

 

 

케이블카 탑승장 광장

오른쪽으로 브레방행 케이블카 가는 곳.

 

 

 

 

 

 플랑 드 레기유 산중 카페에 들러 샌드위치에 맥주를 마신다.

샌드위치에 샐러드 넣은 것을 달라고 했으나

전달과정상 치즈에 하몽이 들어간 것으로 대체. 

 

 

 플랑 드 레기유에서 내려 에귀 뒤 미디행 케이블카 한 컷.

 

 

 

 

 

 

 

 

 몽탕베르 메르 드 글라스 표지판으로는 2시간 15분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샤모니와

그 전에 하이킹을 했던 브레방의 산군을 보면서

느릿느릿 걷다가 발 잘못 디디면 허리로 전달되는 통증.

 

 

 

 

 

 뒤 돌아 보지마.

 

 

 

 

 

 

 

 

  샤모니 내려다 보기

 

 

 

 

 

 

 길 위에서

나는 그대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기를 꺼낸다.

늘상으로 보이는 대상은 언제나 같은 모습인데

찍고 또 찍기를 반복한다.

 

 그 그리움은 대상에 대한 찍기행위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셔질까.

 

 

 

 

 

 

 

 

 반대편으로 주욱하니 따라 붙는 브레방지역 산군들.

 

 

 

 

 대상의 실체를 알기위해 당기기 - 에귀 뒤 미디

 

 

 

 

 수고한 나를 위해 그리고 이곳을 기억하기 위해

누르는 동작은 추억의 조각들로 연결된다.

 

 푸른 색 혹은 흰 색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길위에서 부푼 나의 입술을 감추고

나를 기억하며 닫힌 시간에 담는다.

 

 

 

 

 

 에구, 걷다보니 드뤼가 바로 앞에 보이네.

어제 재즈 인파의 흥성스러움은 바람결에 사라지고

한적한 오후의 시간에 그대를 다시 만나다.

 

 

 

 

 끌바를 해서 이곳까지 오른 브라더스

 

 

 

 

 그러더니 우리가 올라왔던 돌길 아래로 잔차를 타고 내려간다.

오옷, 크레이지 보이.

 

 

 

 

  증명사진

 

 

 

 

 

 

 날씨가 좋구나.

오늘은 우리 팀이 중간쯤에나 붙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 그랑드 조라스를 바라보며

 

 

 

 

 

 그랑드 조라스 관망 중 발견한 추모동판.

산에서의 죽음을 기억하며

주변의 크고 작은 돌무덤(케른)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상징물인 것.

 

 

 

 

 

 돌아오는 길.

샤모니 슈퍼에서 본 와인.

10년 정도 지나니 몸 값이 오르는 구나.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6만원.

에구, 비싸구나. 화중지병.

 

 

 

 

 

 

 

 

 

  카메라의 하중을 느끼며 찍은 몇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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