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날씨가 좋아서
어제 떠난 그랑드 조라스팀이 순항하기를 빌면서
아픈 허리 부여잡고 점심 때 먹을 주먹밥 만들고 하여 길을 나선다.
오늘은 샤모니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느다는 하이킹 코스로.
우선은 에귀 뒤 미디 행 케이블카를 타고 플랑 드 레기유에서 내려
몽탕베르까지 걷는 길.
그대, 간 밤에 잘 지냈는가.
아침 인사.
케이블카 탑승장 광장
오른쪽으로 브레방행 케이블카 가는 곳.
플랑 드 레기유 산중 카페에 들러 샌드위치에 맥주를 마신다.
샌드위치에 샐러드 넣은 것을 달라고 했으나
전달과정상 치즈에 하몽이 들어간 것으로 대체.
플랑 드 레기유에서 내려 에귀 뒤 미디행 케이블카 한 컷.
몽탕베르 메르 드 글라스 표지판으로는 2시간 15분이라고 했는데
우리는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아래쪽으로 보이는 샤모니와
그 전에 하이킹을 했던 브레방의 산군을 보면서
느릿느릿 걷다가 발 잘못 디디면 허리로 전달되는 통증.
뒤 돌아 보지마.
샤모니 내려다 보기
길 위에서
나는 그대의 모습을 잊지 않기 위해 사진기를 꺼낸다.
늘상으로 보이는 대상은 언제나 같은 모습인데
찍고 또 찍기를 반복한다.
그 그리움은 대상에 대한 찍기행위를 통해 조금이나마 가셔질까.
반대편으로 주욱하니 따라 붙는 브레방지역 산군들.
대상의 실체를 알기위해 당기기 - 에귀 뒤 미디
수고한 나를 위해 그리고 이곳을 기억하기 위해
누르는 동작은 추억의 조각들로 연결된다.
푸른 색 혹은 흰 색으로 아름답게 채색된 기억들을 떠올리며
길위에서 부푼 나의 입술을 감추고
나를 기억하며 닫힌 시간에 담는다.
에구, 걷다보니 드뤼가 바로 앞에 보이네.
어제 재즈 인파의 흥성스러움은 바람결에 사라지고
한적한 오후의 시간에 그대를 다시 만나다.
끌바를 해서 이곳까지 오른 브라더스
그러더니 우리가 올라왔던 돌길 아래로 잔차를 타고 내려간다.
오옷, 크레이지 보이.
증명사진
날씨가 좋구나.
오늘은 우리 팀이 중간쯤에나 붙어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 그랑드 조라스를 바라보며
그랑드 조라스 관망 중 발견한 추모동판.
산에서의 죽음을 기억하며
주변의 크고 작은 돌무덤(케른)은 이들을 기억하기 위한 하나의 상징물인 것.
돌아오는 길.
샤모니 슈퍼에서 본 와인.
10년 정도 지나니 몸 값이 오르는 구나.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6만원.
에구, 비싸구나. 화중지병.
카메라의 하중을 느끼며 찍은 몇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