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수행 밤차 안
열차 선반에 켜켜이 올려진 배낭
밤의 적막 속 지난 날
지리산엘 갔던 날들을 머리속으로 셈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이 내 갈길
지리산행을 밤열차 안에서 꿈꾸다
2.
밤의 열차.
역시나 시끄럽다.
각자의 삶을 향하여
가는 길을 생각하다 다시
여인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술을) 다. 부. 어.
3.
돌산대교 아래 흐르는 바닷물을 보며
내 삶도 그렇게 흘러갔을까?
그대와 함께하는 겨울날
매운 해풍은 몸을 날리고.
겨울바람 속에 실눈을 떴지.
그리하여
매운 바람은
손을 아리게 하고
다시 보는 바다 풍경.
그대 향한 나의
마음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그리움 역시 붉게 채색되는 날.
이런 날에는 나에게 물었네.
함께한 시간들이 아름다웠다고.
4.
늘상 궁금해서
길 위에 서서 그대
잘 있었나를 물었네.
흔들리는 밤바다 위
멀리 보이는 별 바라보며
그대에게 다시금 물었었네.
그대 지금도 안녕하신지?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