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발렌시아(대성당) - 몬세라트 수도원 -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대성당

 

 

 

 

 

 

 

 

 

 

시내 풍경

 

 

 

 

 

 

 

 

 

 

몬세라트

 

 

 

길을 걷다가 본 카잘스 동상

 

 

부조물

 

 

 

 

 

 

 

 

 

 

성 가족 성당의 수난 파사드를 설계한 호세 수비락의 산 조르디 조각상

 

 

 

 

 

 

 

 

 몬세라트 수도원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그라나다(알람브라 궁전, 알바이신 지구 조망) - 발렌시아

 

 

 알람브라 궁전 - 헤네랄리페

 

 

 

 

 

 

 

 

 

 

 

 

 

 

 

 

 

 

 

 

 

 

 

 

 

 

 

 

 

 

 

DSLR

 

 

궁전에서 그라나다 시내 조망

 

 

 

 

 

  알람브라 궁전 - 헤네랄리페

 

 

 

 

 

 

 

알카시바에서 본 궁궐 내부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세비아(대성당, 히랄다 탑, 스페인 광장) - 론다(누에보 다리,  투우장) - 그라나다

 

 

 

 스페인 광장

 

 

 

 

건물 앞의 운하

 

 

 

 

 

 

 

 

 

광장 건물 벽면에 부착된 각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한 타일 모자이크

 

 

 

 

 

 

 

 

 

 

타일 모자이크

 

 

 

 

 

 

 

 

 

타일 모자이크 - 각 지역의 역사적 사건을 묘사

 

 

 

 

 

 

 

 

 

 

 

 

 

 

 

 

 

 

 

 

 

 

 세비아 대성당 - 히랄다 탑

 

 

 

세비아 대성당 내부 - 유럽에서 세 번째 큰 성당

 

 

 

 

 

 

 

 

 

 

 

콜롬버스의 관 - 죽어도 스페인 땅을 다시 밟지 않겠다라는 유언에 따라 스페인 4명의 국왕 조각상이 그의 관을 공중에 떠받들고 있다.

 

 

 

 

 

 

 

 

 

 

 

 

 

 

 

 

 

 

 

 

 

콜롬버스의 관 하단 부분

 

 

 

 

 

 

 

 

 

 

 

 

 

 

 론다 - 헤밍웨이와 관련이 있는 도시

 

 

 

 

 누에보 다리 - 론다

 

 

 

 

 

 

 

투우의 발상지로 알려진 론다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가는 길 바닥에 새긴 투우사 기념비 

 

 

 

마에스트란사 투우장

 

 

 

 

투우장 주변 조형물

 

 

 

 

 

 

 늦은 시간 찾아간 그라나다 - 알람브라 궁전


 늦은 밤 바라본 알함브라궁.
과거의 기억은 따라다니며 날 괴롭히고 결국 한 웅큼의 눈물을 쏟아내며 지난 기억과 마주한다.


 그래
그 기억의 따스함을 생각하며 올곧이 버티는 늦은 밤.
추억은 한 켠에 자리하며 내내 자리를 지키고 타레가의 기타소리는 가슴 속 울림으로 성큼 다가와 가슴을 어루만진다.


 지나간 시간은 추억으로 채색되고 곳곳에서 보았던 사람들은 이제 보이지 않고 현재의 시간만이 가치의 기준점을 알리는 시대.
타레가의 기타 소리를 들으며 흘러간 시간과 마주한다.
지난 시간은 현재와 끊임없이 마주하며 다른 기억을 불러 일으키며 오늘 다시 알함브라궁전 에 서다.



 

 

 

 늦은 시간의 만찬

 

 

 

 

 

 

 

 

 

 

 

 

 

 

 

 

 

 

 웨딩 사진을 찍는 이들

 

 

 

DSLR

 

 

스페인 광장

 

 

 

 

 

 

 

 

 

누에보 다리 올려다 보기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파티마 - 카보 다 로카 - 리스본(로시우 광장, 벨렘탑, 제로니모스 수도원, 에두아르도 7세 공원)- 세비아

 

 

 

카보 다 로카(로카 곶)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인 <카보 다 로카>

대서양을 배경으로 "여기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커몽이스 - 포르투갈 시인)

 

 무지몽매한 나는 여행 중 단지

"왔노라, 봤노라. 그리고 찍었노라." 만의 행위가 반복되고

그해 여름의 대서양의 너른 바다를 본 기억은 온전하게 다가온다.

 

   - 포르투갈 <카보 다 로카> 

 

 

 

 

 

 왔노라, 보았노라.

그리고 찍었노라. 

 

 

 

 

 벨렘탑

 

 

 

 

 

 

 

제로니모스 수도원

 

 

 

 

 

 

리스본 대지진 이후 도시 재건에 힘썼던 폼팔 백작 동상

 

 

 

 

코메르시우 광장

 

 

 

 

바칼라우

 

 

 

 

 

 

 

 

 

에그 타르트(나타)

 

 

 

 

 

플라멩고 공연 - El Palacio

 

 

 

 

 

 

 

 

 

 

 

 

 

 

 

 

 

 

 

 

 

 

 

 

 

DSLR

 

 

 카보 다 로카(로카 곶)

 

 

 

벨렘탑

 

 

 

 

제로니모스 수도원

 

 

 

 

 

플라멩고 공연 - El Palacio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마드리드 - 살라망카(대성당, 대학, 조개의 집) - 파티마(성모 발현지, 대성당)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순례길 표식)

 

 

 살라망카 대성당

 

 

 

 

  살라망카 대성당 조각

 

 

 

 

 

 살라망카 대학 - 스페인 최초의 대학

 

 

 대학 정문 기둥에서 개구리 찾기(해골 머리 위)

 

 

 조개의 집

 

 

 

 

 

 식품점 구경 - 하몽

 

 

 

 

 

 

 

 

 

 

 

 파티마 - 성모 발현지

 

 

 

 

 

 

 루시아의 집 표지판

 

 

 파티마 - 카톨릭 물품 판매소

 

 포르투갈 상징 수탉 이미지

 

 

 

 

 

 

 

DSLR

 

 

 

 살라망카 대학

 

 

 

 

 

 

 

 

 

 

 

 

살라망카 대학

 

 

 

 

 

조개의 집 건물 내부

 

 

 

 파티마 - 100주년 기념 성당

 

 파티마 - 100주년 기념 성당 주변 일상

 

 

Posted by 바람동자
,

 2017. 7. 27일부터 8. 4일(8.6 귀국)까지 총 6명(남 2명, 여 4명)이 몽블랑  주변 산군 트레킹을 하고 왔습니다.

항공편을 비롯해서 숙소, 식사 등 총괄계획과 실행을 맡으면서 주관적인 트레킹 정보 몇 자 적습니다. 

 

 트레킹 전체 계획은 허긍열 <알프스 트레킹-1>(도서출판 몽블랑)책을 참조하였으며

허긍열님의 다음 고알프스카페  http://cafe.daum.net/GOALPS 에서 많은 알프스 정보에 대한 도움을 받았습니다.

 


 

1. 항공편: 카타르항공 이용

- 단점: 밤 늦은 시간 출발, 밤 늦은 시간 도착(인천공항 2320)

- 장점: 수하물 1인당 30Kg(한국에서 보낼 때 32Kg 도 패스),

    도하 제네 바 구간은 최신형 에어버스 350 운용(항공기 사전 좌석 왕복예약 - 맨 뒷자리)

 

 

2. 제네바 샤모니 왕복 이동 알피버스 사전 예약

      알피버스 http://alpybus.com/

 

 

3. 샤모니 숙소 알펜로제

http://www.chamonix-alpenrose.com/index.php/component/rsform/form/13-reservation

주소 Gîte Alpenrose 1141 Route des Pèlerins 74400 CHAMONIX

       Tel: (33)(0) 450 53 7792 Cellular: (33)(0) 608998508

- 단점: 시내 중심부와 조금 떨어져 있음(숙소 에귀 디 미디행 곤도라 승 차장까지 도보로 1520분  소요), 공동 화장실 샤워장

- 장점: 저렴한 숙박비(도미토리 1박 당 18유로), 공동 취사시설, 사장님이 한국인인 관계로 한국인 등산객들이 많으며 정보교환 용이,

 식당을 겸하고 있어 매식 가능

 

 

4. 교통편이용: 숙소에서 주는 Carte d’Hote 카드 이용 시내버스, 몽블랑 익스프레스(기차) 무료 이용

케블카, 곤도라, 산악열차 이용 멀티패스 구입(비정기권 6(15일 이내 이용) 140유로)

버스 30분 단위로 운용(1시간에 2)

철도(몽블랑 익스프레스) - 1시간 단위(해당 역 열차 시간 사전 확인)

 

 

5. 트레킹 운용방식 트레킹 후 샤모니 숙소 회귀. 멀티패스 이용이 경제적 임(참고 - 에귀 디 미디 왕복 60유로)

 

 

6. 식사 관계: 밥솥, 잡곡(개인 2Kg 준비, 6) 봉지국- 황태미역국, 우거지된장국, 짬뽕, 카레 분말, 볶음김치(100g 개별 포장 80), 라면10(5개 남김), 컵라면 10(이것두 남김), 하루견과, , 양념류 준비(코펠, 버너 준비)

샤모니 가장 큰 슈퍼 SUPER U(여름철 20시까지)과일, 육류, 계란, 생선, 채소, 주류 등 현지구매(6인 기준 많을 땐 60유로, 일반적으론 40유로)

점심은 주먹밥, 샐러드류, 과일, 계란, 컵라면, 맥주 등 사전 준비.

 

 

7. 추천 트레킹 코스

- 발므언덕: 푸른 하늘, 야생화 천지, 바람의 언덕

- 브레방 남쪽언덕: 바람의 언덕, 몽블랑 산군 감상

- 토요일 몽블랑광장 토요장 열림

 

 

8. 잡설

- 샤모니 닷 컴 수시로 들어가 주변 관광정보 확인 필요

- 제네바 공항에서 카트를 이용하려면 동전 2유로나 2프랑을 미리 준비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무거운 짐 메고 들고  버스 승강장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고 힘 빠진다. 

- 8. 1 이후 부터는 성수기로 접어들어 에귀 디 미디 전망대 가려해도 케블 카 타기 전까지 1시간 302시간 이상 족히 걸림. 일찍 움직여야 함.

- 대부분의 사람들이 TMB코스를 선택해서 1015일 죽어라 트레킹을 함(여행사 비용 350-400만원)

- 샤모니에 숙소를 두고 좋은 장소 골라가며 쉬엄쉬엄 다니다가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펼치고 차 한 잔 마시고 노니다가 리프트 타고 내려와서 시내 에서 먹거리 사다가 식도락을 즐기는 것도 요산(樂山)의 한 방법이라 생각함

- 구테산장: 예약이 어려워서 그냥 혼자 올라갔는데 숙박했음(하루 자는 데만 87.5 유로)

- 샤모니 가장 큰 장비점: 스넬 스포츠(후배가 스크류와 기타 장비를 부탁했는데 스크류는 국내 가격의 반 값을 조금 넘은 가격으로 저렴), 크럼폰 등 등산장비도 대여를 해준다.

- 장비를 구입했으면 텍스 프리를 위해 영수증을 요구해야한다. 제네바 공항 내 오른편의 프랑스 섹터에 텍스 리펀드가 있다.

- 샤모니나 보송의 야영장도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 단 7월 말부터 휴가가 시작되는 성수기임을 고려하여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9. 기타 참고 사이트

- 프랑스철도청 http://www.sncf.com/

- 샤모니(날씨 등 제반) 정보

http://www.chamonix.com/chamonix-mont-blanc,0,en.html

- 샤모니 버스(주로 1, 2번 동선만 파악하면 된다.)

http://chamonix.montblancbus.com/en

 

 

 브레방 남쪽 언덕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샤모니 산악박물관 - 제네바공항 출국

 

 

 

 트레킹 일정은 오늘로 다하고 남은 일정을 파리에서 보내기로 한

두 사람과 이른 아침 작별인사를 나눈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일상의 일이지만 타국 땅에서의 이별은

사람의 마음을 아침부터 심란하게 한다.

어제 늦은 저녁 걱정이 되어 주절거리며 이런저런 얘기를 했던 생각이 나고

숙소에 교통편까지 다 예약이 된 상태이니 별반 걱정을 안해도 좋으련만

책임을 맡고 있는 자리라는 것이 무겁게 다가온다.


 그려,

신문물 앞에서 경이를 보였던 그런 심정으로 파리에 가서 많은 것을 보고 오라며

떠나는 이를 향해 손을 흔든다.

 

 

 

 

 

 

 

 

 이젠 각자의 짐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프리머스 코펠이 안 보인다.

수소문 해 보았지만 코펠은 보이지 않고 공동취사장에 관리를 잘못한 내 탓으로 돌리며

줄어들지 않은 카고백을 누르며 지퍼를 닫는다.


 알피버스 픽업 시간은 오후 6시 10분.

아침나절 짐 싸다가 시간을 보내고 시내에 나와서 어디를 갈까 생각을 하다가

전 번에 몽탕베르 얼음동굴 구경 못한 것이 생각이 나서 역으로 향한다.

시간은 11시 경.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어제 오후에 못 탔던 패러글라이딩 예약 시간이 오후 1시.

기차 타고 오가는 데만 시간이 소요될 것 같아 몽탕베르행을 포기하고

역 앞의 조그마한 공원 풀밭 그늘에 앉아 물을 끓여 커피를 마신다.

유목적성을 갖고 그간 열심히 움직였다면

이제는 무목적성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보다가 피곤하면

한잠을 자는 이른바 노숙자 스타일로 모드를 변경한다.


 MUSEE ALPIN.

1924년 1회 동계올림픽이 열린 이곳 샤모니의 지형적인 특질과 등산 용구들

그리고 과거 올림픽 관련 홍보물들이 이곳 산악박물관에 있다.

몽블랑 지형도를 보면서 내가 올랐던 구테산장을 찾아 보기도 하면서

패러글라이딩 시간에 댄다.


 아침나절 하늘에 가득했던 패러글라이딩 무리는 오후되면서 점점 사라지고

아니나 다를까 약속한 시간에 가니 기류관계로 진행이 어렵다고 한다.

내가 어제 10시에 예약해 놓고 왜 1시로 미뤘냐고 물으니

앞서 예약한 사람들 명단을 보여주며 일기관계로 지연이 되었다고 말을 한다.


 마지막 날 가운데 시간에 패러가 아니었으면 하루 일정 좋게 짜서 움직일 수

있었는 데 라는 생각과 일의 우선 순위를 뒀으면 미룰 것이 아니라

그것부터 우선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는다.

 이젠 뭘 할까를 생각하다가 생산적인 일보다는 소비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어

노천 카페에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맥주를 마시기로 한다.

트레킹 후 샤모니 시내를 계속해서 다녔더니 이젠 지나가는  사람들 마저 정겹다.


 오르지 못한 산봉우리.

패러에 대한 미련.

이것을 넘어서는 알프스의 눈 시린 풍광

그리고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잡설>

 - 페러글라이딩은 오후 기상이 변하여 가급적 이른 아침시간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선진국 개들은 물도 에비앙 생수 이상 급을 먹는다.

 

 

 

 

산악박물관( MUSEE ALPIN )

 

 

 

 

 

 메르 드 글라스 소재 그림.

예전의 그림을 보면 빙하가 저 아래에 까지 내려와 있다.

지금은 점점 더 올라가고 있는 온난한 세상.

 

 

 

 

음, 내가 오른 곳이 어디여.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샤모니 - (곤도라) 프랑프라 - (케이블카) 브레방 - 브레방 남쪽 언덕 - 브레방 - 프랑프라 - 샤모니

 

 

 

 브레방 남쪽 바람의 언덕을 걷는 날.

고개마루에서 멀리 피트장벽이 보이고 왼쪽으로 난 길을 택해서 내려간다.

몽블랑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고 왼쪽으로 다가서는 보송빙하

오른쪽으론 산중호수인 브레방호수를 옆으로 두고 산길을 걷는다.

 

 그리고 마주하는 몽블랑 주변 산군을  천천히 보면서

아쉬움에 산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다가 급기야는 점핑샷을 찍는다.

이것을 본 다른 사람들도 따라하며 사진을 찍고 즐거워한다.

트레킹 일정은 점점 끝나가지만 마음은 오히려 시간에 구속을 받지 않고

느긋하게 오후 한나절을 보낸다.

 

 

 

브레방 남쪽 언덕으로 내려가는 길.

 

 

 

 

 

 

 

 

 

산중 산책

 

 

 

 

 

 

 

 

보송빙하가 보이는 샤모니 내려다보기

 

 

 

 

 

 

 

 

 

 

 

 

DREAM  DREAM

IN  ALPS

 

 

 

 

 

 

 

브레방 호수를 뒤로 하고 오름길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구테산장 - 하산 - 니데글 - 벨뷔 - 샤모니(하산)

 

 

 

1.

 

 밤사이 히드클리프의 바람이 불었다.

구테산장마저도 들어올릴 것 같은 바람의 움직임에 자다깨다를 반복한다.

새벽이면 산정을 향해 오르는 이의 부산한 준비로 잠에서 깨겠지만

바람 소리만 가득한 새벽녘에 다른 사람의 움직임은 없다.


 계단을 오르는 데 약간의 어지러움증 등을 보였던 전날의 고소의 증세가

하루 밤 지나니 조금 나아지고 몸의 컨디션은 좋은데

아침을 먹고 한참을 봐도 장비를 착용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없다.

날씨에 대한 확인을 하고 산장에서 하루 더 잘 것인가에 대한 갈등이 인다.

그러다가 다수의 사람들이 장비 착용하는 것을 보고 나도 준비하면서 보니 모두가 하산길.

내일까지 기다려보고자 했던 마음은 사라지고 나도 하산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시속 80KM의 바람이 분다.

앞 선 팀 안자일렌으로 움직이는 데 나는 또 엉거주춤하고 바람이 잦기를 기다려보지만

잦아질 기색은 보이지 않고 "으으으"  짧은 탄식을 하며 발걸음을 옮기며 바람 속 흔들리는

하루를 시작한다.

 내려가는 길에 이어진 쇠와이어줄에 잠금비너를 걸고 낙석이 생기지 않게

조심조심 발걸음을 움직이지만 오르지 못한 산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오고

한편 날씨때문이라고 위안을 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바람은 계속해서 불고

간간이 오르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의 산행이 목적한 대로 이루어지기를 기원도 하고

안자일렌을 하고 오르는 앳된 처자의 가쁜 숨소리를 들으면 한편 안쓰럽기도 하다.


 각자의 소원을 안고 오르는 산.

구테산장은 점점 더 멀어지고 떼떼루스 산장 주변 전날 함께 버스를 탔던

경남산악연맹팀의 텐트가 보이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다.

그 팀도 산정에 오르기를 또 기원하고 내려 가면서 자꾸 뒤를 돌아본다.

 

 그 산 어디가지 않고 그 자리에 있는데.

 

 하산을 마음 속으로 결정을 했으니 쉽게 잊어야 할텐데

그렇지 못한 것은 여러가지의 복합적인 이유이리라.


 

 

2.

 

 니데글역.

아래로 내려올수록 날은 더워지고

아직도 바람은 간헐적으로 불고 있었다.

 

 하산이후 아쉬움이 남아 에귀 디 미디로 향한다.

전망대에서 구름에 가려진 몽블랑 산정을 보면서

오늘 올랐어도 구름에 가려 정상 조망은 어려웠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지만 그 산 그 자리에 있건만 오르지 못 한 산에 대한 아쉬움은 길게 남아 있다.

 

 

<잡설>

 - 몽블랑 등정의 성패는 날씨다.

 - 4,000M 이상의 고산 날씨는 예보도 빗나가는 수가 있으니 수시로 샤모니 앱을 통해 날씨를 확인해야한다.

 

 


 구테산장을 내려오며

 

 

 

 

 하산 중인 앞팀.

아래로 떼떼루스산장이 보인다.

 

 

 

 

 

 

 

 


 청운의 푸른 꿈을 안고 바람 속으로 오르는 다른 팀.

 

 

 

 

 

 

 

 

 

 

 

 

 

 

 

떼떼루스 산장 주변 - 큰 텐트 3-4동이 경남연맹팀

 

 

 

에귀 디 미디 쪽 바라보기

 

 

 

 

 다시 돌아보고 올려보기

 

 

 

 

 

 

벨뷔역

 

 

 

차창을 통해 본 가이앙암장

 

 

 

 

 08.02 날씨 오전 풍속 80KM, 오후 70KM

 

 

 

 

 

 

 하산 후 에귀 디 미디 전망대에서 본 몽블랑

 

Posted by 바람동자
,

 

<일정>

알핀로제(샤모니 숙소) - (버스) 우쉬 - (케이블카) 벨뷔 - (산악열차) 니데글 - 구테산장 1박(몽블랑 산행)

 

 

 

 1.

 

 몽블랑 산행을 떠나기로 한 전날 밤

인터넷 뉴스를 검색하던 아내는 몽블랑을 등정하던 한국인 실종소식을 알린다.

이어 여기저기서 나의 산행 계획을 알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카톡이 온다.

내심 불안한 눈으로 홀로 산행하는 나를 바라보고 있어

사고가 난 루트(발레 블랑쉬 - 타귈 - 몽블랑)보다는 안전한 곳이라고 얘기를 해 줘도

트레킹에 같이 참여했던 사람들도 사고의 위험성을 들어 만류를 한다.

사고는 상존하는 것이고 다만 그것에 대한 대비를 하고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네 끼분의 밥과 식량, 밑반찬, 스토브 등을 한 배낭에 넣어 알파인스타일로 운행하기로 한다.


 

 


2.

 

 버스를 타고 보니 알펜로제에서 같이 묵었던 경남연맹팀이 오른다.

꽤나 커보이는 콜핑 등받이가 있는 배낭에 복장을 미리 착용하고 있어 여름날 더 덥게만 보인다.

오늘은 떼떼루스산장까지만 가서 며칠간 야영하면서 고소적응하고 날씨를 보면서 몽블랑 정상등정과 관련된 팀 계획을 알린다.


 벨뷔에서 탄 산악열차는 500여 미터의 가파른 산허리 길을 느릿하게 올라 몽블랑 산행의 출발점인 니데글에 도착한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내리는 사람들.

그 중에는 배낭에 픽켈을 옆에 꽂고 알프스 산행을 꿈꾸는 나와 같은 사람들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을 한다.

니데글서 오늘 오르려고 하는 구테산장까지의 표고차는 1,445M.

고소예방을 위해 하루에  1,000M 이상 올리지 말아야 하는데 내심 걱정이다.

니데글역에서 머리를 들어 저 산꼭대기를 보니 가야할 구테산장이 검은 점으로 아득하니 보인다.

그려 길이 있으니 가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하산하는 사람들 중 우리나라 청년 두 사람을 만나 몽블랑 등정을 위해 새벽녘에 출발을 했지만

날씨가 나빠서 몽블랑 정상 아래에 위치한 발로무인대피소에서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다리다가 후퇴하였다고 하며

지금의 날씨라면 정상 등정도 가능할 것이라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오르는 나의 입장에서는 내일의 날씨가 정상 등정의 관건이기에 마음 속으로 몽블랑의 여신에게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원한다. 

 

 

 

 


 

3.

 

 빙하지대를 지나며 흐르는 물을 마시며 숨을 고른다.

떼떼루스 산장(3,167M) 주변 바람을 피해 돌담을 쌓고 야영을 위해 텐트를 치고 있는 사람들과

돌담의 빈 자리가 듬성듬성하니 고산지대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대부분의 등산객이 무인산장이 있는 이곳 떼떼루스에서 운행을 멈추고

저 멀리 산 정상에 위치한 구테산장은 아득하게 멀리 보인다.

한기를 느껴서 두꺼운 옷으로 갈아 입고 앞선 등산객은 보이지 않아 야영객에게 산장으로 오르는 길을 묻는다.


 경사면의 눈길을 홀로 오른다.

바람이 조금씩 불기 시작하고 고소에 대한 걱정으로 갖고 온 물을 조금씩 마신다.

그리고 자신에게 홀로 산행의 의미를 애써 묻지만 

그저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위무하며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공포의 낙석지대가 눈 앞에 나타난다. 

2년 전 기후 온난화로 인하여 이 지역이 낙석이 자주 발생하여 사망 등의 여러 사고가 발생하여

여름 한 때 구테루트가 폐쇄되었다가 나중에 개방하여 늦게까지 원정에 참여했던 후배 세 명은 몽블랑 정상까지 올랐다.

낙석지대 앞에서 숨 고르기 몇 번하다가 냅다 가로지르며 살기위해 뛴다.

가쁜 숨 고르며 살아있음에 감사를 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가파른 암벽의 너덜지대를 오른다.


 오후나절부터 바람의 세기가 강해졌다.

오르다가 몇 번의 쉼 후 구테산장 바로 밑에 도착하여 크렘펀을 착용하고 눈이 덮인 길을 오른다.

바람불어 몸은 휘청거리고 안내표지를 보니 바람 등이 불 때 자일을 통과시키라고 하고

안자일렌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혼자 온 나로서는 산장을 앞에 두고 불어오는 바람 속

휘청거리며 발걸음을 옮겨 구테산장에 도착한다. (니데글서 5시간 조금 넘게 올라 왔으니 빠르구먼. 솔로는 이런게 좋은 점.)


 휴, 또 살았다.

소사의 노래 "삶에의 감사"를 내려가면 다시 듣고 착하게 살아야겠다.


 

 


 <잡설>

 - 구테산장은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는 것이 어렵다. (영어, 불어 혼재, 신용카드를 통한 결재 등 문제)

 - 혼자인 나는 한 자리 정도는 있겠지 생각을 하며 올랐다.

 - 구테산장 1박(식사 불포함)이 87.5 유로.

 - 배낭은 40리터 하나만 준비해서 짐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매식도 고려)

 - 설상 등산을 위해 동계장비(크렘펀, 스틱, 픽켈, 헬멧, 안전벨트, 동계복장 등)를 미리 준비해야하며 장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사전 연습(훈련)이 필요하다.

 - 하산 후 니데글역 옆으로 위치한 비오나세 빙하지대 관람도 좋다.

 - 몽블랑 등정은 날씨가 모든 것을 좌우한다. 날씨 좋아질 때까지 산장에서 하루이틀 정도 기다리는 것도 정상 등정의 한 방법이다.

 

 

 

벨뷔역(1,794M) 안내판

 

 

 

 

 

 

 

벨뷔역(1,794M)에서 니데글행 산악열차를 기다리며

 

 

 

 

종착지이자 몽블랑 산행 출발 기점인 니데글역(2,372M)

 

 

 

 

 

 니데글역 조금 지나 산장을 알리는 표지석.

음, 오늘은 1,445M를 하루만에 올려야 하는데 고소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떼떼루스 산장 가기 전 빙하지대

 

 

 

 

올라온 길 뒤돌아 보기

 

 

 

 

 이제 눈 높이로 보이는 구테산장(3,835M)

 

 

 

 

 구테산장 도착(16시 02분)

 

 

 

 

 

Posted by 바람동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