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기록>
(08:15) 데우랄리(3,200m) -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3,700m) - (15:30) ABC(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4,130m)

 
데우랄리. 아침.
어제 오후에 호수를 통해서 졸졸 흘러 내리던 물은
밤새 추위에 얼어 붙어 한기를 느낀다.
촘롱에서 보였던 마차푸차레의 모습이 선연하게 보이고
보일 듯 보일 듯 올라가는 고산길.
오르다가 이 산의 뒷편에 위치하고 있는 오늘의 목적지 ABC.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자유로워지는 상상력.
한 편으론 고소에 대한 걱정으로 서두르지 말고 오르자는 생각.
오늘 내가 내디딘 한 발 한 발이 의미있는 발걸음이 되리라.

 MBC에서의 중식.
고산에서 500m를 올라가는 것도 두 시간이 훌쩍 넘어선다.
오를 수록 시야는 점점 넓어지고
녹색의 잎들은 찾아 볼 수 가 없다.

 MP3 꺼내 들고 브람스의 교향곡 1번(샤를르 뮌슈 지휘, 파리오케스트라 1968)을 들었어요.
눈을 들어 산정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보았지요.
설산에서 피어 오르는 설연과 함께
산은 온통 백색이었지요.
4악장의 호른 음이 길게 울려 퍼졌어요.
나른하게 산정에서 느끼는 정신의 고양감.
짧은 감탄사 하나 토해내지 못하고
묵묵히 그 산을 바라만 보았지요.

 8,000m 이상 급 산으로 인류가  최초로 오른 산.
안나푸르나 산스크리스트어로 "수확의 여신" 의미.
1950년 프랑스 원정대에 의한 등정.
그들은 짐을 줄이기 위해 나이롱텐트를 처음 사용한다.
등정 후의 대원들의 동상과 설맹으로 인한 실명.
역사상의 기록들을 살핀다.
 
 멀리 보이는 ABC.
보폭을 줄이며 숨을 깊게 들이 마시며 느릿하게 오른다.
단순하고 느릿하게 살고 싶어.
마음 속으로 여러 번 되내이면서
다시금 뒤돌아 보는 산.
마차푸차레가 거기에 있었다.
주변에 안나푸르나 3봉과 강가푸르나와 나란히 함께 하면서.
올려다 볼 때의 산과 내려 볼 때의 산.
다른 각도에서의 다른 모습.

 ABC 롯지에 짐을 풀고
뒷 편의 뷰포인트로 간다.
안나푸르나  남봉 그리고 강원대 산악부가 세 번만에 등정에 성공한 팡봉.
안나푸르나 1봉(8,091m)의 위엄. 
움푹 패인 빙하지대.
병풍처럼 흰산은 나를 둘러싸고
마차푸차레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가니
룽다 주변에 산악인 추모 동판이 보인다.
잠시 그들의 죽음에 대해 추모를 하고
밀려 오는 한기를 느끼며 느릿하니 주변을 본다.

 오후 나절
지는 햇살을 머리에 인 마차푸차레 산정.
그리고 찾아 오는 추위.
산중에서의 하루가 간다.

<숙소> 안나푸르나 생츄어리 롯지 앤 레스토랑

      데우랄리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

      데우랄리
      MBC로 가면서 뒤돌아 본 마차푸차레
      모습을 나타내는 안나푸르나 남봉과 안나푸르나1봉(8,091m)
     MBC에서의 풋잠 - 설산을 꿈꾸는 오후에

       MBC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 주변

      뒤로 등지고 서있는 마차푸차레

       ABC를 향하여

      뒤돌아 보기(왼쪽부터 강가푸르나, 안나푸르나 3봉, 마차푸차레 )

      뒤돌아 보기 - 멀리 MBC가 보이고 마차푸차레 주변 산군


      ABC를 향하여

      뒤돌아 보기

      ABC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에서

      롯지 뒷편 뷰포인트에서

      롯지 뒷편에서 마차푸차레를 중심으로


      ABC에서 본 마차푸차레 - 꼬리는 어디로 갔을까?

WITH G10

      데우랄리에서 안나푸르나 남봉 올려다 보기


      데우랄리




      뒤돌아 보기 -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 남봉과 1봉을 배경으로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 룽다.(오른쪽 산악인 추모 동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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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록>
(07:15) 촘롱(2,170m) - (09:00) 시누와(2,360m) - (11:08) 뱀부(2,310m) - (12:08) 중식 후 출발 - (13:23) 도반(2,600m) - (14:42) 히말라야(2,920m) - (15:43) 히말라야 출발 - (17:00) 데우랄리(3,200m)  

 
오늘의 일정이 바쁜 관계로 한시간 앞당겨 7시에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하니 불필요한 짐은 숙소에 맡긴다.
촘롱에서 뻔히 보이는 시누와까지
"내려 간다. 40분, 올라간다. 1시간 20분."
어설픈 한국어로 시바(가이드)가 말한다.
촘롱콜라의 계곡바닥까지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하니 그것도 그럴만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연속으로 이어져 있는 구간으로
만약의 경우 체력이 저하되면 히말라야에서 1박하기로 한다.
시누와를 오르면서
한편으로는 어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이곳에 까지 왔으면
오늘의 일정이 조금은 수월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이미 지나간 일.
오름길 이어질 때 마다 잡다스런 생각은 꼬리를 물고
무의식적으로 내딛는 발걸음에 의지하여 천천히 걷는다.

 시누와를 지나 인가는 자취를 감추고
햇살을 받은 투명한 대나무 잎이 무리진 뱀부를 지난다.
마오이스트들이 트레커들에게 통행료를 요구했던 뱀부길.
전에 들었던 이야기들이 서로 엉킨다.
오후의 햇살은 산 중턱이라 더 많이 쏟아지고
바람소리에 대나무 잎들 서걱이며 화답을 하고
길 옆으로는 준엄한 마차푸차레봉이 길손들을 반긴다.
구름 한 점 없는 시린 푸른 하늘.  
가슴은 저절로 크게 호흡을 하게 되고
가슴 속으로 전해져 오는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준봉의 설산 그리고 계곡의 물소리.
촉각과 시각 청각의 모든 감각을 일으켜 세우며 산길을 걷는다.

 히말라야를 지나 가깝게 보이는 데우랄리.
그러나 산길은 같은 높이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내림과 오름이 이어진다.
가까운 듯하면서도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 데우랄리.
이미 몸은 3,000m의 고산지대를 넘어 선다.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것이 백두산.
이제부턴 모든 것이 고산에서의 첫경험이 될 것이다.

 아래 몇 개의 롯지를 지나 우리가 묵을 곳은
맨 위쪽에 위치한 데우랄리게스트하우스.
해가 저문 오후의 시간.
바람마저 불어 한기를 느낀다.

 <숙소> 데우랄리 게스트하우스 

      아침 촘롱 숙소에서 본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뱀부를 지나며 함께 한 마차푸차레

      데우릴리 오후 나절

WITH G10


      길  위에서 - 우리는 함께 가는 친구가 된다.

      히말라야에서 휴식 중

     히말라야 - 돌 지붕위에서의 오수
      데우릴리로 가면서 본 주변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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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록>
(08:45) 란드룩(1,640m) - (10:36)뉴브릿지(1,340m) - (12:00) 중식 - (13:26) 출발 - 지누단다(1,780m) - (14;48) 촘롱(2,170m)

 롯지의 아침.
그리고 다가온 가슴 떨림. 
어제 못 보았던 안나푸르나 남봉과 히운출리가 아침에 홀연히 나타났다.
그 흰 봉우리를 배경으로 셔터를 눌러대고
아 내가 지금 히말라야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이 커다란 봉우리가 트레킹 내내 아니 비행기를 타서라도 쫒아다니는 줄도 모르고
그 때의 받은 감흥은 주체하기 어려웠다.
설산에 바람이 불어 설연이 이는 것 같기도 하고
쌀쌀한 아침 나절 한참을 쳐다 본다.

 모디콜라 강변까지 내려와 뉴브릿지를 건넌다.
몬순기에는 많은 물들이 계곡으로 흘러 다리 아래에 까지
물이 찰랑일 것을 떠올려 보고 
이 다리 이름에 "뉴"자가 붙은 이유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 본다.
롯지를 지나던 중 마침 잡곡을 증류하여 만든
네팔소주인 "락시"를 내리고 있어서 구경하다가 한 잔씩 마시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지누단다에 강쪽으로 20 여 분 하산하면 노천 온천이 있다고 하지만
촘롱까지의 오르막 길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로 한다.

 아침에 보았던 안나푸르나 남봉은 
가는 길 앞에 떠억하니 서서 길라잡이를 하고
지누단다에서 촘롱으로 오르는 가풀막.
뒤로는 우리가 지나간 길 그리고 계단식의 논.
앞으로는 급경사의 오름길.
내일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서 시누와까지 가려하다가
촘롱에서 발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비로소 모습을 나타내는 마차푸차레(MT. FISH TAIL 6,997M)
산봉우리의 모양이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신성한 산.
네팔리들이 등반허가를 내주지 않는 산.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한 후
오후 나절 햇살 따스한 야외 식탁에 앉아서
물끄러미 그 산을 쳐다 본다.
 

 <숙소> FISHTAIL 게스트하우스 & 레스토랑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뉴브릿지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2,000m 지대여서 인지 녹색의 잎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마차푸차레(MT. FISH TAIL 6,997M)


      마차푸차레(MT. FISH TAIL 6,997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안나푸르나 남봉(7,219m)



WITH G10
      안나푸르나 남봉(7,219m)과 히운출리(6,434m)





WITH D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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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기록>
(10:40) 포카라 - (11:25) 페이디(1,130m) - 담푸스(1,650m) - (14:45) 포타나(1,890m) - (16:47) 데우랄리(2,080m) - (17:36) 톨카(1,700m) - (18:46) 란드룩(1,640m)  

 숙소 근처 소비따네에서 꽁치김치찌개와 된장국 등을 먹고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어제 이것저것 꾸물거리는 바람에
오늘 입산허가서와 TIMS를 받고 10시 30분 경에 출발하기로 한다.
늦은 출발 관계로 오늘 예정된 란드룩까지 시간에 댈 수 있냐를 묻자
젊은 가이드인 시바가 "노 프러블럼"을 외친다.

 트레킹의 출발점인 페이디.
아래 하천변에서 야외전축 음악소리가 들려
그곳을 보니 많은 무리의 젊은이들이 어울려 같이 노래하며 춤을 추고 있다.
가이드에게 물으니 토요일은 휴무일이어서
이렇게 일단의 사람들이 모여서 가무하며 즐긴다고 한다. (담푸스 지나면서 동네 아저씨들 삼삼오오 모여 맥주 마시며 즐겁게 노니는 것을 또 보았다.)
세계 10대 빈국의 하나이지만 
물질적인 궁핍이 정신적인 궁핍을 의미하지 않는 법.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음악에 맞추어 즐겁게 휴일을 보내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트레킹을 시작하려는 우리보다 훨씬 행복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담푸스로 향하는 가쁜 오르막길을 오른다.
네팔리들의 영산이라고 하는 마차푸차레의 조망이 아주 좋다고 하는 담푸스.
(안나푸르나 5대 뷰 포인트: 담푸스, 촘롱, 간드룩, 타다파니, 고라파니)
그러나 흐린 하늘로 인해 마차푸차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휴일을 즐기는 음악소리만이 언덕 위로 타고 오른다.
입산허가서를 점검하는 곳까지 동행한 포카라의 중학교 선생님 세 분.
사람이 밝고 명랑하다.

 오랫만에 시작한 트레킹으로 인해 
배고픔이 밀려 들고 롯지에서 티베탄브레드에 허니에
갈릭수프 등등으로 주린 배를 채운다.

 늦은 출발 관계로 주위엔 어둠이 내려 앉고
헤드램프에 의지해서 산길을 걷는다.
톨카 지나 지리하게 내려 가는 길.
오후 7시가 다 되어서 롯지에 도착한다.

 숙소: 슈퍼 뷰 게스트하우스 & 레스토랑(란드룩)
 

       아침 포카라 풍경 - 자세는 태권도 같은 데.

      출발지 페이디 - 휴일을 즐기는 젊은이들

     곳곳에서 보게 되는 계단식 논

       담푸스

      담푸스

      포타나를 향하여 - 담푸스 뒤돌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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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
 명   칭: 안나푸르나 ABC 트레킹
 대상지: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ABC(4,130m)
 기   간: 2010.12.23 - 2011.01.06
 인   원: 7명

 떠나기 전 날.
장도에 오르는 우리들을 축하하기 위한 술자리에서
이제 정말 가는구나를 실감한다.
그간 함께 올랐던 산들이 머리 속으로 주욱하니 흘러가고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는 것을 생각을 갖고
한 잔의 술을 털어 넣는다.

 인천 공항에서
이륙하면서 본 밤풍경.
만월의 하늘.
달빛으로 주위는 환하다.
새벽에 방콕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해둔
컨비니언리조트로 향한다.
잠깐 동안의 휴식 후 다시 방콕 공항으로 향한다.

 네팔 카트만두행 출구.
일단의 한국인들을 만나고
흐린 공항 주변의 하늘.

 이륙 대기 중인 비행기 안.
어린 아이가 계속해서 운다.
차오프라야강이 보일까 창밖을 내다 본다.
싱하 맥주 네 캔을 먹는다.
취기가 드는 오후.
이어폰을 꺼내 기내 음악방송을 들으니
"전람회의 그림"이 나온다.
음악 속에서의 풍경을 머리 속으로 그려보지만
알콜로 엉클어진 오후 나절.

 창 밖으로는 흰산이 언뜻 보이고
고개를 돌려 창밖을 연신 본다.
병풍처럼 늘어진 8,000m 이상의 설산이 다가 오고
가슴은 설레임에 들뜬다.

 국내선(예티항공)을 타고 포카라로 향한다.
조그마한 경비행기의 비행 중 흔들림 뒤로
다시금 눈 앞에 펼쳐지는 것은 히말라야의 설산들.
멀리서만 보던 것들을 점차 가까이 그곳에 가고 있다는 생각.
한편으론 아직 미비된 트레킹  준비물에 대한 걱정.

 들여마시는 공기 부터가 다른 포카라에 왔지요.
수분이 적은 신선한 느낌의 공기.
깊숙하게 숨을 들이쉬고 몸을 움직였지요.
ABC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그 주변에 위치한 트레킹에이전시에 가서
트레킹에 필요한 입산 서류와 가이드 포터를 계약했지요.
장사꾼인 에이전시 사장과 가이드, 포터피 선지급 관계로 설전을 벌입니다.
한 시간여의 기싸움 끝에 50대 50(트레킹 후 나머지 절반 금액 지급)으로 합니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장비점 문들은 하나 둘씩 닫기 시작하고
침낭 대여와 카고백을 아직 구입하지 못해 서둘러 주변 장비점으로 향한다.

 <스윗 메모리>에서 2차로 에베레스트 맥주를 마시며
내일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카메라 주력: D200      보조: G10
       컨비니언리조트 - 아침

      창 밖 풍경





       카트만두 - 포카라(예티항공) 포카라 공항


WITH G10

      방콕 공항 주변
      방콕 - 카트만두행 타이항공(10시 30분 발 TG 319) 비행기(E9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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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에 전시된 인물상의 작품들을 보면서
섬세한 묘사와 다양한 표정에서 그려진 인물의 내면을 읽는다.
















































그리고 박물관 밖 바닥의 맨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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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양 중심부에 위치한 요동성 박물관.
떠나는 날 들렀다.
주어진 관람 시간은 그야말로 40분.
아이들에게 층별 전시 정보를 확인하고
3층에서부터 그야말로  "왔노라. 보았노라. 찍었노라."의 모드로 돌입했건만
남은 1층에선 그림의 일부만 보고 말았다.

 찬찬히 시간적인 여유를 가지고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언제나 남는 것은 아쉬움뿐.
남겨진 사진을 보면서 
다양한 인물들의 모습을 다시금 보며 기억을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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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능 안쪽에 위치한 청소능
주변의 경관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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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심양(북능 - 청소릉 - 요녕성박물관) - 양양 - 춘천

 
1.
 아침. 흐린 날.
아침부터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렬 속
일상의 모습들을 눈에 담는다.


숙소 앞 아침 풍경












 
2.
 북능을 지나 청소릉 가는 길.
아침 나절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무엇인가를 하는 사람들.
춤추고, 제기 차고, 연 날리고, 물붓으로 바닥에 글씨를 쓰는 사람들.
무언가에 열중한 모습들이 아침 기운을 일으킨다.
도심 속의 공원이 갖는 기능.
여유로움. 



북능 앞












캔디드 카메라










 
3.
 흐린 날.
서로 헤어지는 자 이별의 정을 나누고
함께 한 시간들 생각하며 발걸음 돌렸네.
기억은 또 저만큼의 시간이 흐른 뒤에 찾아 오겠지.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양양 공항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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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통화 - 집안(고구려 국내성터, 장군총, 광개토왕비, 오호묘, 환도산성) - 심양

 1.
 새로 단장한 호텔에서의 하룻밤.
2시간 40분 여 걸려 집안에 도착한다.
오늘은 고구려 유적지를 보는 날.

 역사의 기록이라는 것이 항상 승자를 위한 것이어서
삼국시대의 기록 중 고구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을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수 십년 전에 배운 단편적인 지식들은 이젠 기억의 저 편이다.
하여 부끄러운 마음이 일고
내리쬐는 햇볕에 움직이는 데 숨마저 턱하니 막힌다.


장군총




귀족묘(고인돌)




 2.
 비석면의 글자 마모가 심하여 이것을 보호하기 위하여
유리로 사면을 댄 광개토대왕비를 본다.
그리고 마모되고 훼손된 광개토대왕릉을 보러 간다.
장군총보다는 8배는 컸다고 하나
관리의 부실과 세월의 흐름을 견딜 수 없는 것.

 서늘한 냉기가 밀려오고
남 주작 북 현무 동쪽 용의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오효묘 5.
현지 가이드도 몰라서 지역 주민에게 물어물어 찾아 갔던 환도산성터.
그렇게 고구려는 우리들의 인식 속에서
멀어져 가는 것인지.

 산성의 왕 지휘대 앞에 서서
산과 산이 만나는 곳을 지나
저멀리 있었을 국내성터를 마음 속으로 그린다.

 통화를 거쳐 심양으로 가는 여섯시간 넘는 차 타기(통화 - 심양 310 Km)


광개토대왕비






광개토대왕릉


환도산성




집안에 바로 인접한 압록강


압록강 너머로 보이는 북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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