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기록

0715 죽령 출발 - 0917 연화봉 갈림길 - 1001 제1연화봉(1,362m) - 1050 천동삼거리 - 1105 비로봉 - 1324 국망봉 - 1407 늦은맥이재 - 1553 을전탐방로 -1609 어의곡주차장 

 총 9시간산행 43,142보(산악회 정산)

 

 

 보자, 오늘이 단오날이구나.

그네뛰기 대신 산으로 내뛰는 날.

한참 아름다워졌을 산의 모습을 생각하니 가슴이 또 뛰는구나.

 

 지리하게 긴 천문대 방향으로 오르는 길.

코너를 돌면 또 다른 오름의 퍽퍽한 길이 이어진다.

겨울 날 이 길을 어찌 올랐을까를 생각하다가 무념의 상태가 된다.

 

 

 그리하야 녹색의 숲에 들어선다. 

 

 

 

 

 

 

 

 

 

 

비로봉 주변

 

 

 긴 봄숲 터널을 두리번 거리며 걷는다.

터널을 지나면 다른 계절이 와있을 거라는 생각.

 

 

 

 꽃들은 다투어 피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무심한 우리는 바쁜 일정 등으로 눈을 맞추지 못하고 지나치고

능선 상으로 이어지는 꽃들의 향연에 내 발걸음은 더뎌진다.

 

 

 오늘 산행 중 얻은 것이 있다면 처음 본 야생화 두 종.

 

애기괭이밥 - 고산에 살기 위해 몸의 덩치를 줄였다.

 

 

감자난초



 

 

 

 

 

 

 

 기록으로 남는 따슨 봄날의 기억.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며 오늘의 산행을 생각한다.

산행 내내 딱딱한 음악만 들어 몸이 헤깝게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에는 닐리리야 곡으로 준비해서 이 좋은 산천경개 구경을 하기로 한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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