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어제 본 < 라 트라비아타 >를 복기하기 위해 네트렙코, 비야손의 2005년 잘츠부르크 실황공연 디비디를 본다.
 이전에 여러 번 본 실황 디비디 덕에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미지는 굳어져 음악의 본령과는 거리가 먼 남주와 여주에 대한 외모부터 살피기 시작한다.
 
 1, 3막 막이 오르며 시작은 흡사 사진의 스틸컷처럼 정지된 상태여서 자세히 보니 눈을 꿈뻑이고 있다.
1막에서 알프레도의 음성이 다소 걱정이 되긴했으나 극이 진행되면서 걱정은 기우가 되었다.
어두운 뒷배경, 단순 색상의 의상, 좁은 무대에서 다수의 등장이 조금 눈에 거스리긴했지만 남주 여주의 열창이 이를 상쇄하고 남았다.
자기 가족만 생각하고 못난 자식을 타이르고 고향 프로방스로 돌아갈 것을 제안하는 제르몽의 아리아도 훌륭했다.
공연 관람 후 편의점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이런저런 얘기. 사랑이야기는 모든 예술 작품의 소재가 되고 그 이야기는 오늘날까지 생명력을 가지고 이어지고 있음을 생각한다.
 와신소파하며 곁눈질로 본 디비디.
이제 네트렙코 무대위에 눕다.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춘천 공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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