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예방관계로 내일부터 두어 달 반 입산이 통제된다하여 급관심을 갖고 나선 설악산행.
 차창으로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예보 상 비 내린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그래도 마음은 급하여 이런저런 생각에 잠긴다.
 무너미고개 앞에서 말러 2번을 들으며 지리한 고갯길을 올라갈 동력을 얻는다.
신선대에 올라 맞닿는 바람은 아직 계절이 물러서질 않고 있음을 알리고 부르르 떨면서 지난 시간을 되새김한다.
 아이젠을 가져가지 않아 두 다리로 전해지는 팽팽한 긴장 사이로 흐르는 바람 속 다시 말러 3번 6악장을 듣는다.
부제처럼 산행 중 <바람이 나에게 말해 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찾으려 좁은 시야를 여기저기로 움직여 겨울 가득한 능선의 산자락을 바라본다.
 
 
 
 비선대 삼형제봉

 

 

 

 

 

 

 

 신선대 조망

 

 

 

 

 

 

 마등령 조망 - 울산바위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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