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줄 글쓰기가 말 그대로 한 줄로 그쳐 버리고

헛헛하게 지나갔음에 대해 무상해하다가 맞는 8월.

그리하여 또 다시 시작이 되는 일상의 날.

  

 주변 사물을 바라보며 생각하기

그리고 표현하기.

 

 

 <예술, 상처를 말하다>

 한 권의 책을 열흘 넘게 읽다가 간신히 읽기를 마친다.

궁핍한 시대 저 밑바닥에서 힘들게 살며 창작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그들의 삶을 생각하며 물질의 풍요시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살핀다.

 

 계속되는 더위에 맥을 못 추었던 8월.

잊혀질 즈음이면 비는 끈덕지게 내리며 따라 다녔고

이어지는 더위에 어쩔 줄 모르다가 우물쭈물 가버린 시간 속

깊게 생각하기보다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이어졌던 단순한 계절.

그 시간의 끝자락에 서서 지난 시간을 돌아본다.

 

 마라톤대회 참가 때문에 운동을 하는 요즈음

주와 객이 뒤바뀌어 삶의 방향성이 혼란스럽다.

아침나절 들녘을 거닐며 마주 대하는 누런 벌판을 보며

자신의 생각도 짙게 영글어지기를 소망하면서

다시 밀린 일들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급할 것 없는 세상에 천천히 살자고 마음 잡는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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