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나절 느긋하니 길을 나섰지요.
어제 기상청엘 들어가 춘천 인근 지역의 날씨와 기온을 보니
상고대가 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느릿하니 나오다 출발하려고 하니
이미 해는 대룡산 꼭대기를 넘어 섰지요.
소양강 다리 아래
피어 오르는 물안개를 보면서
겨울 날의 서정에 잠겼지요.

 흘러가는 물 바라보며
멍하니 둑길을 걸었어요.
그리고 스메타나의 현악4중주 1번을 떠올렸지요.
행복했던 시절 떠올리며 기억을 반추했지요.

 지난 날들은 겨울 날 찬공기에
가녀린 현의 울림 속
하얀 김이 되어 아득하니 떠올라왔지요.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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