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의 졸업작품 전시회가 있어서
안국동에 있는 공평아트센타엘 갔다.
전시되어 있는 여러 작품들 보면서
학생들이 쏟았을 시간과 정성을 생각한다.

 가까운 인사동 쌈지길 주변 배회하다가
오랜만에 연극을 보려고 대학로로 향한다.
보려고 한 "염쟁이 유씨"는 11월부터 재공연이 잡혀져 있고
다른 것을 보려고 했으나
공연 시간이 임박한 상황에서 고르는 것이 쉽지 않아
무작정 발길을 인접한 아코르 소극장으로 옮겨
공연 오 분전에 가까스로 입장하였다.

 "뱃사람" (The Seafarer)
1막의 내용 전개가 다소 지리하다.
공간적 배경 변화도 없고
등장 인물들도 몇 명 한정된데다가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점심 때 먹은 동동주 몇 잔이
이내 머리를 흔들고 말아
비몽사몽 중 연극을 보았다.
단편의 기억들과 이어지지 않은 내용.
어둠 속에서 느끼는 혼미함.

 연극 후 건물 출입구 주변에서 키타 치시는 명물아저씨
노래 감상 좀 하다가
공갈빵 먹으면서 흘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사람들 속
나도 그렇게 지나가는 사람이 되어 
대학로 주변을 배회하였다.



      홍익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졸업작품 전시회 중

















      아래 4개의 그래픽은 하나의 작품 속에 분절되어 표현된 이미지임.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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