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렸다네.
강문주변을 서성이는 일상의 날들이 시작되고
습관처럼 해가 뜨는 쪽으로 눈을 돌렸지.

 흐린 날로 인해 발걸음을
경포호수 쪽으로 옮겼네.
그리고 호수주변의 새들과
저멀리 겹쳐진 그리운 산을 보면서
한 달여 지냈던 강릉에서의 일들을
머리 속으로 그리며
라트라비아타 3막에서
모든 희망을 상실한 상태에서
비올레타가 부르는
"지난 날이여 안녕"을 읊조리며
아침나절이 괜스레 쓸쓸해졌지.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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