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718 비오는 날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요.
간간이 내리는 빗방울 쳐다 보며
발길은 소양강변으로 향했지요.

 행복했던 시절.
모든 사물들은 가슴 속으로
의미있게 다가 오지요.
빗방울 소리마저도
심약한 쇼팽에겐
샹드가 함께함으로 해서
아름다운 피아노 곡으로 변용되지요.

 흐린 강물 쳐다보며
내리는 빗속을 걸었지요.
흐릿하니 다가오는 강변의 풍경들.

 눅눅한 오후의 시간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