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당신 머리를 짓누르고 간" 아르코르의 힘은
아직도 남아 있고,
이런 날일수록 스스로 조심해져야함을 느낀다.
출근 길.
라디오를 통해서 베토벤 피협5번 "황제"를 듣는다.
과거 엘피판으로 박하우스의 연주를 몇 번씩이나 듣곤 했었는데,
웅장하고 화려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격상 거의 들어 맞는 곡.
타건이 좋고 곡의 흐름 또한 유려하다.
말기의 생에 대한 무거움 보다는 힘참을 느낀다.
여러 연주자의 연주를 듣다가
우리 시대의 기인인 굴드의 연주를 비디오 테잎을 통해서 보았다.
그 특유의 굴드 의자며,
게다가 피아노를 치면서 중얼거림,
그리고 지휘의 동작까지.
음악을 들어야 할텐데 비디오는 시선을 빼앗기니
1/3만 귀로 들어 오는 것 같다.
흐훗, 오우, 역시 굴드 .
재밌다.
하루.
화려한 음색.
밝은 음.
그리고 내면의 정갈함이 어우러지는 이 곡을 들으며
오늘 하루 이렇게 되기를 기원한다.
굴드의 연주는 아래 주소 참조.
http://www.youtube.com/watch?v=PrkHtqjXpB0&mode=related&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