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 자리에서 들은 얘기로 인해
밤새 잠을 설친 아침.
지난 밤의 얘기는 잘 풀려서 넘어 갔을까?
술 먹은 다음 날,
온 신경은 전투적이된다.
전투다.
평상시에 흘려 듣던 얘기도 이 날 만큼은 조심을 해야 한다.
나의 성정을 알기에,
오랜만의 침묵.
다시 말러 듣기로 침잠을 할꺼나라는 생각.
밀린 숙제 다시 할까라는 생각.
그려, 카페는 개설해 놓았으니
누군가는 이어나가고,
아님 찾는 사람 없으면 아주 쉽게 폐쇄하면 된다는 좁은 생각에
스스로 위안을 하는 이 아침.
자문.
쿼. 바. 디. 스. 도. 미. 에.
자답의 결과는
지켜 볼 일.
갑자기 산엘 가고 싶어 졌네.
현실의 도피처는 아니지만,
마음 속에 남아 있는 그 산이 가고 싶어 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