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감정이 무뎌졌을까.

올린 글을 보니 대부분 링크한 것뿐.

마음 속 갖고 있는 생각도 음성 혹은 문자를 통해 객관화되는 것.

글이 쓰여지지 않음에 대한 외적인 이유보다는

열정이 식어가고 있음에 대해 더 두려워 몸을 떠는 아침.

 

 설악산 쪽을 바라보지만 흐린 하늘이 시선을 막고

보이지 않는 눈 덮인 산을 마음 속으로 그린다.

비룡 그리고 토왕폭포의 물줄기는

연일 이어지는 강우로 때 아닌 때를 만나 물줄기를 힘차게 흘릴 것이고

깊은 적막에 잠긴 산은 하늘이 주는 선물을 묵묵히 감내하며 받겠지.

 

 사무실에 앉아 마음 속으로 그리는 늦가을 설산의 풍경.

그 풍경들이 오롯하게 살아서 재현되기를 기대하는 시간.

 

 

 

  151107 청대산의 아침

 

 

 151126 근무지 주변 풍경

 

 

 

 

 

 

 

151128 울산바위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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