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사에 에어컨이 없는 관계로 창문을 열어 놓고 자는데

주변에 위치한 24시간 편의점, 통닭집을 찾은 늦은 시각에

사람들의 목소리는 어둠 속 아파트벽을 타고 3층의 숙소까지 오른다.

덕분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가 새벽녘이 되어야 잠에 든다.

 

 알람 소리에 잠이 깬 아침.

지난 밤의 일을 생각하다가 다시 눈을 감아보지만 다시 멀뚱.

주섬거리며 옷을 입고 길을 나선다.

 

 오랜만에 오르는 청대산.

눅눅한 기운은 아침을 덮고

달맞이꽃 노란색 흐린 시선 가운데 도드라진다.

 

 오늘은 절기상 말복.

이제 말복도 지나면 날씨도 조금 선선해 지리라는 생각을 한다.

긴 여름날도 하지 지나 점점 줄어들고 하면서 시간은 그렇게 흘러간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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