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2
이른 아침 댓바람부터 비는 내리고
모임이 있는 숙소 주변 개울가에 나와 바라 본 울산바위.
일교차로 안개는 산자락 아래에 깔렸다가 올라간다.
휴대전화를 가지고 몇 장 찍다가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찾으려 발을 돌렸을 땐
구름이 울산바위 전체를 감싸고 그 후 울산바위는 보이지 않았다.
150713
그리고 아침
밤새 비바람 불어 죄 많은 자 긴잠을 이루지 못하고 몇 번 잠에서 깬다.
평상 시보다 늦게 일어나 본 하늘.
맑은 푸른 색에 어울워진 구름 무리.
작은 물방울들이 간간이 내리는 시간 속
출근 길에 바라 본 울산바위쪽의 무지개.
무지개를 보며 내 마음이 뛰어야하거만
일상의 삶이 반복되면서 감흥이 사라진 서러움을 느끼다가
바람을 타고 낮게 무리지어 나는 고추잠자리떼의 비행을 본다.
퇴근길 발걸음을 멈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