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국제음악제 마지막 날 공연.

<기악으로 노래하다.>
카메레타 안티콰 서울 연주

기악 형식의 소나타
그리고 성악 형식인 칸타타의 만남.
검은 색의 연주복에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니 온통 검은 색뿐.
찰랑거리는 쳄발로 반주에 맞춰 첫 곡 에코 소나타를 듣는다.
에코 소나타라는 부제처럼 바이올린 연주는 제 2, 제 3 연주자에 의해 이어져 울린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
늘상 들었던 것이 커피를 찬양하는 여주인공의 짧은 아리아인데
오늘은 전체 곡을 듣는 즐거움을 갖게 됐고 더구나 여주에게서 커피 한 잔까지 받는 행운까지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카일라스 가는 길>을 보며 길 위에서의 또 다른 삶을 꿈꾼다.




 트라베르소(바로크플루트) 전미정님과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 단원


 커피 칸타타 공연 후 테너 조철희님, 바리톤 김준동님, 소프라노 양민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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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 중세를 만나다>를 주제로 연주하는
23회 춘천국제고음악제 금요일 프로그램.
무지카 템푸스(MUSICA TEMPUS) 연주.

계절의 바뀜을 알리는 밤공기는 스산하지만
공연장인 박물관 내부는 온기가 감돈다.

세 종류의 리코더, 테오르보, 터키악기인 사즈, 처음 보는 악기인 허디거디
그리고 자잘한 타악기에 대해 연주자들이 간단하게 설명을 한다.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무명작곡가의 13-14 세기의 춤곡이 이어진다.
소편성의 단아한 울림 속 몸을 움직이게 하는 타악기 소리는 그래서 원초적이다.
예전 공연에 전문 바로크 무용수가 음악에 맞추어 춤 추던 것을 기억하고
마음은 이리저리로 가고 있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집에 들어와 조르디 사발의 <라 폴리아> 음반을 올려놓고 와인을 마시며 서서히 몸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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