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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6.19 170611 서북능선을 오르며

 설악산 장수대를 지나 대승령을 오르며 그 전에 못 본 문화유산 안내 표지판이 길 따라 군데군데 이어져 있다.

내용은 대승폭포를 본 옛사람들의 감상시문으로 한시원문과 함께 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있어 가다가 발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경관을 보며 읽다보면 가쁜 숨을 고르고 잠시 여유를 가질만하다.
그 중 김창협, 김창흡 형제의 시문이 눈에 들어온다.

당쟁으로 인하여 아버지와 형은 사약을 받고 죽어 삼연 김창흡은 벼슬길에서 물러나 설악산에 은거하며

영시암 창시에 관여하게 되고 그의 이러한 행적을 통해 조선의 지식인 사이에서 설악산이 알려지게 된다.
가뭄 탓으로 사흘 전에 비가 내렸지만 대승폭포의 물줄기는 가늘게만 내리고

옛사람들이 이야기하는 허공 중에 길게 걸리는 무지개를 보지 못했다.

이럴 때엔 과거 대승폭포를 봤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 속으로 그리는 수 밖에.

전망대 주변 바위에 새겨진 구천은하(九天銀河)라는 글씨도 찾아보고 마주보고

서있는 뽀족한 가리산군도 보면서 다시 발걸음을 고개마루로 옮긴다.

 

 

 삼연 김창흡의 시

 

 

 

바위에 새긴 구천은하(九天銀河)

 

 

대승폭포

 

 

 맞은 편에 위치한 가리산군

 

 

 

 대승령 너머 귀때기청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하늘 맑고 바람 잔잔한 날에 멀리 가리산군의 주변 경관을 보며 느리게 발걸음을 옮긴다.

한창 봄을 맞은 꽃들은 하늘을 향해 다투어 피며 그 존재를 알리고 고개 숙여 자잘한 꽃들을 바라보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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