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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9.02 17100809 설악산행
  2. 2017.08.14 170709 공룡능선 신선대에서

 

 1.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수많은 차량 행렬에 밀려
설악동행 버스는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결국은 걷기로 하고 타박이며 길을 걷는다. 
 
 매표소 입구.
단풍철을 맞이한 행락객은 점점 더 늘어나고
설악동 주변 한 번 휘돌아 보고 몸을 움직인다.
알락달락한 천불동계곡 사이로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고
물소리 귓가로 계속 이어지며 발걸음과 함께 한다. 
 
 신선대까지 오르려고 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내려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오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오랜만에 물가에서 한뎃잠. 

 

 

 

 

 

 

 

 

 

 

 

 

 

 2.

 

 다시 계곡물 소리 요란한 아침.
어제 올랐다가 다시 내려온 무너미 고개를 오른다.
이른 산행의 호젓함이 밀려 오고
과연 능선은 어떻게 변했을까를 상상하며 오르는 길. 
 
 다시 능선에 서다.
지난 기억은 다시금 가을 날을 맞아 붉게 타오르고
우리가 올랐던 봉우리와 능선을 바라보며
지난 시간 속으로 들어간다. 
 
 설악 고지대의 단풍은 시기가 짧고 아름다워
절정의 시기를 맞추어 방문하기가 어렵다.
모든 것은 붉게 물들어 가고
한갖 지나가는 자가 되어
건성으로 계절을 노래한다. 

 

 

 신선대 조망

 

 

 

 

 

 

 

 용아장성 너머 서북능선이 보인다

 

 

 범봉 그리고 울산바위

 

 

 

 

 

 

 

 

 

 

 

 

 

 

 걸은 길 돌아보기

 

 

 

 3.

 

 공룡능선 끝자락에 서서 마등령을 본다.
햇살을 담뿍 받은 붉은 색은 진하게 앞으로 다가오고
온 산 전체가 붉게만 타들어 가는 가을 숲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마등령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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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내린 비로 계곡의 물소리는 요란하다.
말라버린 쌍천을 본 것이 한 달 전의 일이었다면
지금은 대기가 불안정한 장마기. 
 
 천불동계곡 물소리를 따라 여름산을 오른다.
바람이라도 불어오면 차가운 기운이 전해지고
습한 몸을 말리기 위해 바위 위로 나온 뱀을 본다.
그리고 예전에는 못 보았던 도마뱀에 두꺼비까지 등장하여
가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마주치는 등산객은 드물고 산 속의 적막은 고스란히 짙은 녹색 아래로 스며든다.
바람 불지 않으면 오르는 일이 무척이나 힘이 들 것이라는 생각에
스스로  희운각 갈림길에서 공룡능선 입구인 신선대까지만 가자고 마음 먹는다. 
 
 다시 신선대에 서다.
더운 날 산 저쪽에서 능선을 통과하는  바람은 나를 향하고
멀리 있는 산 봉우리를 바라보며 지난 기억을 되새기다가
다시 바라본 짙은 녹색의 여름산은 더위의 기억 속에서 성큼 다가온다. 

 

 

 폰카

 

노오란 꽃 원추리

 

 

쌍천 상류에도 물이 흐른다.

 

 

 

 

 

 

 

 

 

신선대 조망

 

 

 

 

 

솜다리 - 지난 봄의 기억

 

 

 

 

 

 

 

 

 

 

 

 

 신흥사엘 갔었네.

늦은 더위는 이곳 불도량까지 내려앉아

역시 적막 속에서 부처님 경내를 내려다보시고

마당 한 켠 불두화가 피어 다소곳이 합장을 했었지.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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