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시 필요한 코로나 안티젠 검사를 받기 위해 아침나절부터 병원, 약국 등을 정신없이 돌아 다니다가 PCR 검사는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여 베로나에서 안티젠검사를 받기고 하고 발길을 옮긴다.

 베로나에서 물어물어 약국 세 곳을 돌다 검사를 받는다. 양성이 나오면 비행기를 탈 수 없으므로 결과가 나올 때 상당히 긴장을 했다. 다행이 모두 다 음성. 구글 맵을 보니 쥴리엣의 집은 19시에 영업종료를 알린다. 피렌체에서의 오전과 베로나 도착 후 오후의 시간은 코로나 검사하는 약국을 찾느라 다 써버렸다.  

 숙소에서 잠시 쉬다가 여행의 대미를 장식할 오페라 <아이다> 공연을 보기 위해 베로나아레나로 향한다.

 위가 툭 터진 야외공연장에서 음향시설 없이 오페라가 공연된다는 것에 우선은 놀란다. 저 멀리 영문자막은 읽기도 어렵거니와 무대를 주시하다가 고개를 더 들어올려 영문자막을 확인해야 하기에  자막보기는 건성으로 넘긴다. 규모가 큰 오페라이기에 무대도 장면 전환을 위한 회전무대에 무대 뒷면까지 활용하고 있다. 아리아의 소리는 관객석을 타고 넘으며 2만이 넘는 관중들이 환호하는 이 공연장은 오페라 가수라면 한 번은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가 아닐까 한다. 아침부터 코로나 검사를 받는다고 여기저기 약국과 병원을 찾아 다니고 했더니 피로는 몰려와 결국 오페라 관람 중 꾸벅꾸벅 졸고 있는 자신을 본다. 그래도 버킷리스트 하나는 달성했다고 스스로에게 위로를 하며 베로나아레나를 나선다.

 

오페라 <아이다> 티켓

 

 베로나아레나 - 아이다 공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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