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산행을 겸해서 찾아간 용대리 매바위 인공빙벽장.
영동지방엔 대설주의보가 내려지고
차창 밖으로 흩날리는 눈을 보며 빙벽 시즌도 끝나감을 느낀다.
작년에 비해서 올해엔 트레킹 참가 등의 여러 이유로
빙벽 등반에 자주 참석을 하지 못해서
흐르는 시간 속 아쉬움만이 커가고
결국은 매바위에서의 빙벽등반이 한 해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눈에 가려진 얼음은 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타격할 때마다 몇 번씩 되찍으며 확인을 한다.
길은 눈에 가려 보이지 않고 내리는 눈에 방향을 찾지 못하는 시간.
지난 시간은 눈처럼 겹겹이 쌓여 기억되고
다시금 새로운 기억을 세우는 한 해 얼음 시즌을 끝맺는 날.
등반 중인 내 모습 - 김영길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