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루클라 - (12:25) 카투만두
그리운 금강산과 딩동댕 지난 여름.
두 곡의 노래를 부른 엊저녁 시간.
역시나 취기는 저녁 밥 먹는 것마저도 거르게 하고.
비행기 내리는 소리에 환호성을 치는 아침.
연속으로 비행기 두 대가 오르내리는 것을 보며
카투만두로 갈 수 있음에 대해 안도하며 오가는 비행기를 구경한다.
그리고 비행기 이착륙 소리는 사라지고 온다던 비행기 오지 않고
기다림이 익숙하지 않은 자 하릴없이 쌀쌀한 공항 내부에서 서성인다.
구석 한 켠 잡스를 닮은 서양인 사내가 디지털카메라를 바라보며 지난 시간을 회상하고 있다.
기억은 추억을 위한 것.
기억되지 않으면 추억은 없는 것.
그리하여 사진 한 장이 지난 시간과 장면을 떠오르게 할 수 있다면.
"SEE YOU AGAIN"
단순한 인사말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창문 밖으로 겹겹이 펼쳐진 능선을 보면서 언제 다시 올까를 생각하는 시간.
지나간 시간은 언제나 그렇듯 빠르게만 지나간다.
카투만두 가까이 가면서 몇 번의 난기류를 만나서 루크라에 갈 때 처럼 묘한 긴장감이 형성된다.
카투만두.
일단은 쿰부 히말라야 지역에 비해 날씨가 따뜻해서 좋으나
소음과 먼지에 시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지난 날 포카라에서 산행을 끝내고 밤중에 카투만두에 입성을 했을 때의 기억이 떠오르고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들은 그대로 남아 있고
식당 <축제>에 가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먹으며 잠시 잊었던 우리의 입맛을 생각한다.
오늘은 똑딱이로 기록
사진의 사진
스티브 잡스를 닮은 사람이 있어 한 컷 - 공항
루클라 공항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