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08:15) 남체 - (12:55) 푼키텐가 - 텡보체 - (15:45) 데보체 

 

 

 

 

 어제 밤 일시적으로 정전이 되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녘에 개들이 서로의 영역 다툼으로 짖고 하여 잠시 깬다.

아침 나절 어제의 고소적응 관계로 3층의 숙소를 오르기가 조금 수월해졌다.

 

 먼지를 폴폴 날리며 걷는 길.

고도의 차이가 없는 평탄한 길로 이어지다가 푼키텐가까지는 내리막 길.

반대 편에서 오는 사람들의 거친 숨소리를 들으며

내려올 때의 오름길이 쉽지만은 않으리라 생각을 한다.

 

 푼키텐가 계곡에 위치한 노천 식당.

바람을 타고 들리는 계곡 물소리 진동하고 이곳의 풍부한 수력을 이용해서 마니차를 돌린다.

햇살은 등뒤로 내리쬐고 몸마저 나른해 지는 이런 날의 이 시간에는

볕바라기라도하며 나른한 풋잠을 자고 싶다.

산양의 무리가 물가로 내려와서 운좋게 구경을 한다.

저멀리 산허리에 걸린 텡보체 곰파가 보이고

저기를 어떻게 올라갈까를 생각하며 한숨을 짓는다.

 

 캉데가(6,783M)와 아마다블람(6,814M)를 오른쪽에 두고 계속 오르는 시간.

지리한 오름길이 이어지는 관계로 텡보체를 향한 오름의 길들은 여기저기로 나있다.

그 길을 보면서 포터들의 고단한 하루의 일들을 떠올리고 잡생각은 여러 갈래의 길로 멀어진다.

 

 쿰중에서 가장 크다는 텡보체 곰파(사원).

힘들게 고개를 넘어서 오른 텡보체에서 본 히말라야의 풍광은 또 다른 시야를 제공하고

붉은 색의 승복을 입은 승려의 어깨엔 오후의 햇살이 고개너머로 아름답게 비친다.

 

 오후의 햇살이 저멀리로  느릿하게 떨어지는 시간.

산 꼭대기에 걸린 빛의 아름다움은 그 짧음으로 인해 아쉬움이 남고

롯지의 식당 창문을 통해 산중의 어둠이 내려오고

저 멀리 위치한 롯지의 불빛이 반짝이며 그 존재를 알린다.

 

 밤 하늘의 별을 찍으러 나간다.
어둠 속 롯지의 불빛 몇 가닥만 반짝거리고
하늘엔 잔별만 총총 뜨고
가고자하는 산의 방향을 눈으로 짐작하며
어둠이 밀려오는 산 속에서 새로운 기억을 세운다.

 

 

똑딱이

 

 

 텐징 노르가이 셀파를 기리는 초르텐 주변

 

 

 

  히말라야 산양(푼키텐가)

 

 

 

 

 텡보체 곰파(사원)

 

 

 리벤델 롯지(데보체 숙소)에서 본 오후의 설산

 

 

 

 

 

 

 텐징 노르가이 셀파를 기리는 초르텐 주변

 

 

 

 

 

 

 

 DSLR

 

 텐징 노르가이 셀파를 기리는 초르텐 주변

 

 

 

 

 텡보체

 

 텡보체 곰파(사원)

 

 

 

 

 텡보체 주변

 

 

리벤델 롯지(데보체 숙소)에서 본 밤 풍경

 

 

 에베레스트, 로체, 아마다블람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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