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르는 운악산 .
가을 날 안개 사이로 밀려오는 햇살들의 향연을 기억하며 먼 산을 응시하며 오른다.
기온 차이로 운무는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밀려 가고 습하고 더운 공기가 가득하게 산중으로 오른다.
운무에 가린 산.
보고 싶던 산자락과 바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지난 기억을 재구하면서 오르는 여름 날.
<엄마의 마지막 산 K2>에서 나온 행로를 되밟듯이
더듬거리며 오르며 운악산에서의 지난 기억을 떠올린다.
적막한 산방에 객들만 서성이는 하안거 중인 현등사.
계곡 물소리 시원스레 오르고 매미 울음 소리 어지럽다.
기록 똑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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