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산에 오른다.

이맘때쯤의 산은 아름다운 청소년기를 지나

점점 더 성숙해가는 인간의 모습을 닮아 있다.

5월 초의 알락달락한 신록들을 보면서

내가 구분할 수 있는 녹색은 몇 가지나 될까를 생각했는데

지금은 짙은 색으로 단순화되어가고 있다는 느낌.

단순 반복의 생활에서 느끼는 권태를 넘어서

떡갈나무 숲아래 길게 늘어진 햇살을 담뿍 받으며

한데에서 풋잠을 자고 싶다.

 

 

마애불 주변

 

 

 

 

 

산정 부분 군데군데 피어있는 꽃무리

이곳에서도 계절의 순환을 알린다.

 

 

 

 

 

금학산정에서 동송읍내 내려다보기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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