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신록이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던 5월 초순
수목원에서 우리를 인도하던 해설사는 이런 이야기를 한다.
이 맘때쯤의 산에서 볼 수 있는 녹색은 다양해서
녹색만 하더라도 팔십 여 가지의 색을 볼 수 있다고.
옅은 그리고 중간 색과 짙은 녹색의 삼등분으로 구분했던
나는 자신의 구분법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된다.
다양함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봄빛에
하나의 색을 삼분법으로 구분하는 단순 무지렁이가 되어 바라 보았던 지난 날과
지금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얼마나 바뀌었을까를 생각해 본다.
산림전시관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