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맑은 날.
희망을 향한 일탈을 꿈꾸었지요.
이미 도착하기 전부터 몸은 달아 오르고
오르지 못한 푸른 꿈들
알락달락하니 꾸었지요.
눈 덮인 산뒤로 보이는
코발트 빛의 하늘을 연신 보며
설악에 대한 긴 꿈을 꾸었어요.
언제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움만 남기고
하늘 맑은 날
푸른 빛이 그리워 연해 올려다 보았지요.
닭 백숙을 먹으며
날지 못하는 닭의 비애를 생각하며
언제쯤 하늘을 떠도는 푸른 매가 될까를 생각했지요.
하늘을 떠도는 푸른 꿈이었을까요.
이루어지지 못한 꿈들은 이어지고.
움추러든 기억들 .
켜켜이 벗고 일어서는 날.
한 켠 채곡하니 다시 쌓고
그렇게 이곳에 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