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 기록 > (14:00) 고대산 3코스 산행 들머리 - (15:20) 고대산 - (16:50) 금학산 뒷면 - (17:35) 금학산 - (18:20) 금학산 들머리 하산
고대산엘 갔었네.
산정에는 눈이 희끗하니 보이고
탈색된 겨울 주변의 풍경들.
오르면서 만나는 눈길에 발길은 점점 더 힘이 들어 가고
저 멀리 금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에 대한 걱정이 앞섰네.
앞선 다른 사람이 눈을 헤치고 갔기를 간절히 갈망하면서
발끝으로 전해지는 푹신한 대지의 느낌.
바람부는 능선엘 섰었네.
가지고 오지 않은 방풍의 생각이 간절할 때마다
바람 산 위를 타고 오르고
눈 길에 남겨진 발자국따라 발을 옮기면서
멀게만 보이는 금학산을 보았네.
오후의 시간 속에 다시 산정에 섰었네.
돌아 온 길 바라 본 겨울 산에서
흐릿한 하늘 저편으로 해는 뉘엿 기울고
한 겨울의 적막 속에 내가 있었네.
3코스에 위치한 표범폭포( WITH G10)
고대산정을 향하여
멀리 보이는 금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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