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시야는 강가를 넘어서지 못하고

새로 난 자전거 도로를 따라 길을 나선다.

 

 느릿하게 오르는 산길.

떨어져 가을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나뭇잎들

어수선하게 흩어져 있다.

겨울로 가는 우중충한 산빛.

산새 소리 들리지 않고

흐릿하니 펼쳐지는 먼 곳의 산자락.

 

 잡다한 생각들로 마음 다잡지 못하고 오르는 산.






111127  아파트 밖으로 보이는 비오는 날 안마산 풍경



국사봉 주변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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