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기록>
10.02 (일) (12:30) 속초 무정차 버스 - (16:15) 설악동 산행 시작 - (18:13) 양폭 대피소 -
(19:35) 신선대(한뎃잠)
10.03 (월) (07:10) 신선대 - (08:34) 1,275봉 - (10:17) 마등령 - (11:30) 중식 - (12:05) 출발
(13:20) 설악동
1.
가을의 빛이 그리워서 길을 나섰네.
미시령 넘어 가며 울산바위를 보며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올랐네.
작년의 산색을 생각하며 올해의 모습은 어떨까를 생각했었지.
설악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미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먼저 길을 나선 자 길을 점령하고 있었지.
결국은 조급증을 넘어서지 못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버스에서 내렸네.
사람들의 행렬 속에 묻혀 나도
오후 접어드는 시간에 그들처럼 움직이고 있었네.
바쁘게 움직이는 케이블카 보면서 쳐다 본 하늘.
오후의 햇살이 느릿하니 내리고 있었지.
가야할 곳에 대한 생각.
그리고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하며
비선대 올라가는 퍽퍽한 길로 발을 옮겼네.
많은 사람들이 내려 오고
어둠 깔리고 주변의 물소리 귀를 어지럽혔지.
불빛에 의지해서 오르는 천당폭포 부분의 계단길.
가쁜 숨은 쉼을 원하는 데
마음은 이미 앞서 나가고 있었지.
어두워질수록 청각은 예민해지고
가는 짐승의 울음 소리가 바람 타고 들렸네.
한뎃잠.
신선대 바위를 향해 오르 내리는 바람에
몸은 밤새 뒤척이고 침낭을 열고 바라 본 밤하늘의 별빛.
밤이 깊어 갈수록 별은 빛나고
새벽나절 바람 잔잔할 때 잠시 눈을 붙였네.
2.
다시 공룡능선에 섰어요.
해 오르기 전 가시지 않는 찬 바람 부는 어둠 속에서
그대 모습 보기 위해 이렇게 앉아 있어요.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머릿 속으로 그리는 즐거운 상상을 통해
채색되는 아름다운 꿈을 꾸곤 하지요.
지난 날을 함께 보냈던 시간 더미를 세우며 부르는 노래.
스메타나 현악4중주 1번.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한 음악적 회상.
아름다움은 다시금 반추되었지요.
하여 바람부는 날.
밤 바람과 나무들이 어울리는 소리.
시린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밤하늘의 별.
그 때 마다의 뒤척임.
그리고 가을의 산색이 다시 기억되겠지요.
WITH G10
10.02 (일) (12:30) 속초 무정차 버스 - (16:15) 설악동 산행 시작 - (18:13) 양폭 대피소 -
(19:35) 신선대(한뎃잠)
10.03 (월) (07:10) 신선대 - (08:34) 1,275봉 - (10:17) 마등령 - (11:30) 중식 - (12:05) 출발
(13:20) 설악동
1.
가을의 빛이 그리워서 길을 나섰네.
미시령 넘어 가며 울산바위를 보며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올랐네.
작년의 산색을 생각하며 올해의 모습은 어떨까를 생각했었지.
설악동으로 이어지는 길은 이미 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고
먼저 길을 나선 자 길을 점령하고 있었지.
결국은 조급증을 넘어서지 못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버스에서 내렸네.
사람들의 행렬 속에 묻혀 나도
오후 접어드는 시간에 그들처럼 움직이고 있었네.
바쁘게 움직이는 케이블카 보면서 쳐다 본 하늘.
오후의 햇살이 느릿하니 내리고 있었지.
가야할 곳에 대한 생각.
그리고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하며
비선대 올라가는 퍽퍽한 길로 발을 옮겼네.
많은 사람들이 내려 오고
어둠 깔리고 주변의 물소리 귀를 어지럽혔지.
불빛에 의지해서 오르는 천당폭포 부분의 계단길.
가쁜 숨은 쉼을 원하는 데
마음은 이미 앞서 나가고 있었지.
어두워질수록 청각은 예민해지고
가는 짐승의 울음 소리가 바람 타고 들렸네.
한뎃잠.
신선대 바위를 향해 오르 내리는 바람에
몸은 밤새 뒤척이고 침낭을 열고 바라 본 밤하늘의 별빛.
밤이 깊어 갈수록 별은 빛나고
새벽나절 바람 잔잔할 때 잠시 눈을 붙였네.
2.
다시 공룡능선에 섰어요.
해 오르기 전 가시지 않는 찬 바람 부는 어둠 속에서
그대 모습 보기 위해 이렇게 앉아 있어요.
보이지 않음으로 인해 머릿 속으로 그리는 즐거운 상상을 통해
채색되는 아름다운 꿈을 꾸곤 하지요.
지난 날을 함께 보냈던 시간 더미를 세우며 부르는 노래.
스메타나 현악4중주 1번.
지나가 버린 시간에 대한 음악적 회상.
아름다움은 다시금 반추되었지요.
하여 바람부는 날.
밤 바람과 나무들이 어울리는 소리.
시린 머리 위로 떨어지는 밤하늘의 별.
그 때 마다의 뒤척임.
그리고 가을의 산색이 다시 기억되겠지요.
WITH G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