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산 배바위에 갔었네.

멀리서 본 형상이 배를 닮았다고 하여 자꾸만 쳐다 보았지.

대상지까지의 헐떡거리며 올랐지.

저 멀리 보이는 산마루에는 등산객들이 오가고

바람 잠자는 아침나절 느긋하게 첫바위를 시작했었네.

 

 옛날 이곳에 왔던 기억은 가물거리고

발끝으로 디디고 서야하는 슬랩에서

체중을 두 다리에 싣고 흐릿한 눈 일으켜 세웠네.

한가로움으로 시작한 하루.

따스함이 밀려오는 오후.

봄기운이 함께 했었네.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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