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고개를 오르며

차창 밖으로는 흐린 날이 펼쳐 졌었지.

입춘 절기가 지난 날.

오랜만에 찾아온 온기에 마음은 들떠있고

반면 얼음 시즌은 끝나가는 것인가에 대한 불안.

 

 바람 불지 않아 좋은 날.

강변의 호젓함이 밀려 다니고

줄에 몸을 의지한 채로 바일에 체중을 실었네.

한 발 한 발 오를 때마다 느껴지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내려다 보는 세상.

 

 얼음장 밑으로 시냇물은 소리 내어 흐르고

다시금 올려 보는 칠봉 인공빙장.

기억들은 언젠가 시간의 인자에 의해 되살아 나겠지.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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