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곡폭포엘 갔었네.
많은 사람들 오름짓하고 있었고
그저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새해 첫 빙벽임을 느꼈었지.
좌측 중간 턱에 올라섰을 때
물은 줄줄 흘러 장갑과 바지를 다 적시고
다시 내려 가려고 마음 먹었을 때
다시 오름짓을 시작했었네.
삶이란 그런 것.
때론 고단하게 찾아 오는 법.
느릿하게 살고 싶지만
흘러 내리는 물 때문이라는 이유로
바쁘게 오름을 재촉했었네.
올려 본 세상과
다시 내려다 본 세상.
둘 사이 다를 것도 없다는 무지랭이 생각으로
내림 길 재촉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