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이었지.
산정으로 향하면 주변의 사물들이 시원스레 펼쳐져야 하건만
흐릿하니 주변의 사물들은 오후 한 때 다가왔었지.

 떡갈나무 잎의 잔해를  밟으며 오르는 산.
앙상하니 벗은 가지들 황량하고
주변의 산빛은 단색.
저멀리로 나가지 못하는 시선.





Posted by 바람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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